Jan 19 - J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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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람: 02 고난의 행군 (오사카)Jan 19 - JPN 2020. 4. 11. 21:18
아침 8시에 일어났다. 어제 타코야키를 밤늦게 먹고 잔 것 치고는 굉장히 이른 기상. 이리저리 뒹굴다 보니 몇 시간이 흘러 있었다. 그렇게 아침부터 체력이 떨어지니 생각나는 건 밥. 점심 중에서도 밥이 먹고 싶다는 호랑이 말에 근처 즐겨찾기를 해뒀던 지유켄 (自由軒)으로. 어제에 이어 오늘도 대기가 없어서 편하게 가게로 들어갔다. 분위기는 그야말로 일본의 노포. 카레라이스와 하야시라이스로 유명한 경양식집, 아니 카레라이스집이다. 다른 걸 시킨 사람도 잘 없어 보였다. 호랑이는 명물이라는 카레라이스를, 나는 다른 것도 같이 먹어보자는 생각에서 하야시라이스를 시켰다. 호랑이의 엄청난 재료 식별능력을 바탕으로 한 비평에 따르면, 차이는 케첩뿐이었다고 한다. 심히 의심스럽지만 그럴 겨를이 당시엔 없었다.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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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람: 01 계약이행 (김해-오사카)Jan 19 - JPN 2020. 2. 16. 22:22
아래의 내용은 글 작성 시기와는 달리 약 13개월 전인 2019년 1월 있었던 일으로, 그동안 단순히 귀찮아서 글 쓰는 걸 미뤘었습니다. 흑흑. 공항에서 공항으로 대망의 여행. 그와 나는 약 10년에 일본으로 같이 여행하기로 약속을 한 바 있다. 무려 10년 전이다. 10년. 그리고 지금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여행 전날에 항상 못 자는 루틴을 이번에도 반복했다. 너무 피곤해서 307번 버스 안에서 뚱하게 있었더니 나만 들뜬 거 아닌가 하며 내 표정을 문제시했다. 하, 거의 못 자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속도 별로였고. 버스에서 내려 GATE 3으로 들어가면 바로 옆에 포켓 와이파이 대여소가 있다. 그 어떤 포켓 와이파이 업체를 선택하든 대부분은 그 기기를 다시 다른 업체로부터 위탁받아 대여해주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