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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행, 그 두 번째 (01): 준비돌아다니며 2019. 11. 20. 00:52
첫 마디는 무심했다. “이거 들으러 갈래? 바쁘거나 안 내키면 나 혼자라도 가려고.” 잠시, 내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설명을 하겠다. 몇 번이고 그와 음악을 들으러 다녔지만, 가끔 조는 모습도 보였고 들으러 멀리까지 가는 게 부담도 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수험생. 그래서 수세적인 입장에서 표현한 것이다. 내가 들으러 가자던 것은 대구콘서트하우스 (Daegu Concert House)의 World Orchestra Series (2019 WOS) 기획 공연이었다. 말 그대로 세계 각국의 오케스트라를 초청하는 야심찬 기획. 부산에는 이런 게 없다. 홀이 워낙 차이나기도 하지만, 고전음악을 듣는 인구의 비율이 대구보다 못한 것일까 아무튼 그런 기획은 잘 하지 않는 듯하다. ‘챔버페스티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