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 지마켓 스마일캐시 50만 원 제한 해제

여전히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스마일캐시 기능은 대체 무슨 생각인지 아직까지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불편한 UX를 자랑한다. 법제 개정으로 어느 순간부터 캐시 최고 한도가 200만 원으로 상한선이 생긴 거야 기업 차원에서 법의 지배를 벗어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 그런데 50만 원으로 꺾은 것이나 그 제한을 풀기 위한 방법이 대단히 어려운 점은 굳이 이걸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기잔고

스마일캐시를 충전하다 보면 50만 원 이후로는 "대기잔고"라는 암울한 시스템에 갇힌다. 충전 후 60% 이상을 사용하지 않으면 다시 빼낼 수도 없기 때문에 돈이 그 순간부터 말 그대로 "갇힌다". 빼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계좌 등록

방법은 다행히 간단하다. 그 어떤 본인인증 과정도 없다. 옥션 먼저 설명하면, 옥션 홈페이지 > (우측 상단) 마이옥션 홈 > (좌측 하단 사이드메뉴의 '옥션통장' 탭) 스마일캐시 > 출금하기 > 계좌 추가/관리 여기까지 가서, '출금계좌 추가'를 해주면 된다. 이걸 해서 바로 대기잔고 금액이 합쳐지면 축하한다 나는 그런 상황이 아니어서 삽질을 더 했다.

 

놀랍게도 나는 계좌 추가를 했음에도 금고에 처박힌 돈이 합쳐지지가 않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스마일캐시를 다 쓰고도 합쳐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캐시는 0인데 대기잔고가 십만원이야. 그런데 그 돈을 쓸 수가 없어! 이건 사측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래밍의 문제다. 세상에.

 

지마켓은 이렇다. 지마켓 홈페이지 > (우측 상단) 사람 흉상 아이콘 > (좌측 사이드메뉴) Smile Pay > Smile Cash 내역 > 출금하기 > 계좌 추가/관리 마찬가지로, '출금계좌 추가'를 하면 된다.

 

Gmarket (지마켓)이든 옥션이든 G9 (지구)든 사실 앱을 통해서 쉽게 할 수 있다. PC나 웹에서 하기 귀찮다면 스마일페이 앱에서 위와 비슷한 방법으로 계좌 등록을 할 수 있다.

대기잔고에서 수동으로 전환

대기잔고에서 캐시로 돈이 자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면? 이에 대한 step by step solution이 웹상에 전혀 없어서 고생했는데, 왜 난 삽질 끝에 발견하지 못했는가 한탄하다가도 결국 스마일페이 만든 놈이나 욕하기로 했다. 방법은 그래도 간단하다.

 

(1) 받고 싶은 것은 캐시이지만 캐시 탭에서 해결이 안 된다. 옥션 기준 '옥션통장' 탭의 '스마일페이', 지마켓 기준 'Smile Pay 관리'로 가서, '스마일페이 홈'을 누른다. 혹은 앱을 켜면 바로 같은 상태가 된다.

(2) 여기서 '캐시 출금'을 눌러선 안 된다. 나도 이것만 눌러봤는데. 나의 스마일캐시라고 크게 적힌 부분의 아래, 금액 액수가 적힌 부분을 누른다. 이게 눌러진다. 무슨 방탈출 같은 게임도 아니고.

 

저기 1,000원 부분을 누르면 된다. 노란색 글씨.

(3) 누르면 아 이게 여기 있었구나. '대기잔고'를 누르면 '스마일캐시로 전환' 버튼을 누를 수 있다.

 

보물찾기 레벨. 잘 숨기네.

(4) 전환하자. 퉷. 전환은 실시간으로 바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