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h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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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향 말러 공연 연기두꺼비 메뉴 2021. 4. 5. 12:42
이번 달 말, 4월 30일 금요일에 예정돼 있던 말러 5번이 하반기로 잠정연기됐다. 말은 잠정이지만 1달 넘게 지속돼 온 부산 지역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전혀 멎어들질 않고 있어서 확정이라고 봐도 좋다. 문제는 부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진율, R0 등 여러 지표가 크게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정확하게 비교해 보지는 않았지만 3차 확산 때에 준하거나 그 이상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그때와 같은 조치를 더 일찍 취하지 않은 이유는 경제적 문제와 대중의 심리적 요인 등을 다 고려해 전문가들이 새로운 지침을 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여간 언제 오픈되려나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런 결말이라니 아쉽다. 현재 백신이 얼마나 오래 작용할 수 있는지, 바이러스학자들의 분류체계를 어지럽히고 있는 수많은 변종, 변이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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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바흐, 베토벤, 쇼팽, 슈만, 차이콥스키, 말러두꺼비 메뉴 2020. 2. 5. 16:04
※ 이 글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특별한 해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다. 그래서 평소보다 베토벤 레퍼토리가 무대에 더 자주 오르고 있는데, 한편으로 같이 주목받는 작곡가가 있다. 바로 슈만과 말러. 슈만은 탄생 210주년이고 차이콥스키는 180주년, 말러는 160주년이며, 바흐는 서거 270주기라고 한다. 쇼팽은 탄생 210주년인데, 하필 작년이 서거 170주기라 좀 덜 부각되는 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쇼팽 콩쿨이 열리니 충분히 관심을 독차지할 것이다. 제17회에서 조성진이 우승을 해놨으니 올해는 특히나. 이미 작년 10월부터 티켓팅이 시작됐다. 올해는 10월 2일부터 23일까지 대회 기간이 잡혀 있다. 이렇게 기념일 범위에 들어어는 작곡가 중 대중에게 좀 마이너한 분들로는 바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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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향의 말러 4번돌아다니며 2020. 1. 22. 05:15
나와 말러 내 2019년의 끝과 2020년의 시작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비롯되었다. 말러. 말러의 교향곡을 듣고, 말러의 또 다른 교향곡을 느끼고, 말러의 새로운 교향곡의 다른 연주와 표현을 감상하며 겨울을 녹였다. 웃긴 일이다. 나처럼 말러를 혐오했던 사람이 또 있을까? 말러의 인간성이 아니라 그의 작품 하나하나를 싫어했다. 팬질과 작품성은 무관하다는 것을 이성적으로는 더 잘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깨닫고 있지만 어째서 극성인 그들을 말러의 작품 위에 투영하고 편협한 잣대를 두고 그의 음악을 들었을까. 내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면 틀린 것은 틀린 것이라며 지적해주고 싶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그의 음악을 그때에 이해하고 음미하고 싶다는 말은 아니다. 분명히 음악을 이해하고 나와 작곡가 사이의 어떤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