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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탈환 작전
    호랑이 메뉴/그냥저냥 2022. 10. 29. 13:52

    나는 요새 블로그에 꽤나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 지인들과 네이버 블챌을 하면서 교류하다보니 재미가 붙어 방치해뒀던 우리 커플의 블로그도 다시 심폐소생술 중이다. 둘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운영하는 블로그이지만 조회수에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도 포기할 순 없지. 파워블로거는 언제나 나의 꿈이다. 공부하기 싫어서 블로그나 뒤적뒤적하다 문득 가장 인기가 있는 글은 무엇인지 궁금해 월간 조회수를 살펴봤다.


    대부분이 21년도에 작성되었다는 점이 양심에 찔린다. 현생을 핑계로 블로그를 너무 버려뒀군. 순위권에 오른 글을 살펴보면 1-4위가 모두 C가 쓴 정보글이다. 1년 전에 봤을 때도 이 순서였던 것 같은데 여전히 인기가 식지 않는다. 훌륭한 조회수카우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최근에 내가 작성한 '새 마음 새 뜻으로'가 5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게 왜 5위나 하지? 이 블로그에 그렇게 쓸만한 글이 없는건가 싶어 마음이 아프면서도 내 글이 하나는 순위권에 있어 기분이 좋다. 헤헤.

    이제는 내가 블로그의 업데이트를 담당하는 만큼 내 포스트가 인기글 1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려한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우선 나의 적, C부터 분석해본다.
    1. 남들이 다루지 않는 정보를 다룬다. 희소성이 높은 글일수록 사람을 끌어모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사람들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남들보다 앞서서 제공한다. 주식투자를 잘하는 것도 이것과 연관이 있는 걸까...
    2. 높은 정보 밀집도를 자랑한다. C의 글은 핵심만 보여줘서 버릴 문장이 없다. 김장하는 법을 검색했는데 배추 수확하는 내용부터 나오다가 결국 김장은 가르쳐주지도 않는 허접한 블로그와 차원이 다르다. 글은 간단하지만 쓰는 과정은 절대 간단하지 않다. 완벽주의가 심각하셔서 수많은 자료조사는 기본이고 어떤 템플릿이 가독성이 좋을지 고민한다.
    3. 훌륭한 글솜씨도 한몫한다(국어는 못했으면서 글은 왜 잘 쓰는건지 의문이다). 매우 정돈된 문장으로 시작과 끝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 독자가 읽는 데에 무리가 없다. 다만 종종 자기만 아는 어려운 단어를 써서 지 똑똑하다고 광고를 할 때가 있다. 글에서만 그러면 그러려니 할텐데 문자하면서도 그래서 짜증날 때가 있다.
    4. 중간중간 나오는 유머로 글에 재미까지 겸비한다. 근데 이건 나만 재밌을지도 모른다.

    쓰고 보니 너무 이상적이라 내가 뛰어넘을 수 있는건지 모르겠다. 항목별로 따져보겠다.

    C 대처방안
    희소성 있는 정보 이것은.. 이것은..... 분야를 다르게 가야겠다. 유일하게 내가 C를 이길 수 있는 필드는 생물, 약학이 아닐까? 사실 이마저도 특정 약물에서는 뒤지고 있다(Ex. 항히스타민제, NSAIDs, 진통제 등등). C만 제낀다고 될 문제도 아니다. 조회수가 높으려면 사람들의 수요가 있으면서 희귀한 정보여야하는데 생물과 약학은 모두 해당이 없다. 나도 공부하면서 구글링할때마다 교수님들이 열심히 써 놓으신 블로그 글을 애용했는걸. 학부생따리인 내가 교수님을 어떻게 이기나!! 가독성면에서 이길 수 있을지도.
    높은 정보 밀집도 글에 C만큼 노력을 쏟을 자신이 없다. 2,3차 문헌을 바탕으로 정확한 자료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훌륭한 글솜씨 내가 C를 이길 날이 올까? 최근 네이버 블로그에 쓴 일기로 동기들에게 글솜씨가 빼어나다고 호평을 받아 자랑했더니 C 본인이 최종보스니 본인에게 인정받기 전에는 어림도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C가 내 글 선생님인만큼 당분간은 C의 성에 차는 글을 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우머 남들은 웃기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는 ESTP로서 질 수없다. 본인만 웃긴걸 모르는 웃수저라는 칭찬을 듣는 사람이 나다. 무조건 이긴다.


    여기서 만족하면 안된다. 나만의 selling point를 찾아보자.



    모르겠다. 1위는 고사하고 꾸준한 업데이트만 이루어져도 대성공일지도. 결론: 성실하게 포스트를 올리자
    오늘도 용두사미식 글쓰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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