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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출국 전 준비 1
    호랑이 메뉴/싱가포르 2023. 5. 15. 00:01

    Caution!

    이 글은 일기와 정보제공이 적절히 섞여있습니다.
    싱가포르 글에서 등장하는 $는 모두 싱가포르 달러입니다. 귀찮음을 이해해 주세요.
    코로나 시국동안 싱가포르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 글을 스쳐가시는 분들은 반드시 싱가포르 여행 조사에서 23년도 이후의 포스팅만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옛날 글들을 읽고 갔다가 낭패를 봤거든요.


    고등학교 친구 2명과 함께 가는 첫 여행이다. 23년 1월부터 5월 연휴에 싱가포르에 가자고 친구들과 떠들고 다녔지만.. 극 P 3명이 모인 여행은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해외여행이 처음인 친구가 신나서 이것저것 링크는 올렸지만 그것이 끝이다. 누구도 총괄하여 정리할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 맞이한 3월.. 호텔과 비행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조바심이 들어 급하게 찾기 시작했다.
     

     
    Skyscanner에서 알아보았을 때 비행기는 크게 선택권이 없었다. 20만원대인 SCOOT와 T'way를 제외하면 모든 비행기가 편도 40후반을 넘어갔기 때문에 저 두 곳 중 시간대를 살폈다. 고를 때의 기준은 싱가포르까지의 비행시간 6시간 30분, 호텔 평균 입실시각 오후 3시, 퇴실시각 오후 12시, 우리의 체력이었다. 그리고 4박 6일이면 싱가포르를 다 둘러보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5월 6일 오후 12시 SCOOT 비행기, 11일 오전 2시 T'way 비행기로 결정.
    이건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다. 싱가포르 항공사인 SCOOT의 경우, 기본 이코노미 승객에게 기내 수하물 10kg만을 제공한다. 위탁수하물을 추가하려면 무게별로 추가금을 내야한다. 외부음식물 반입도 금지다(물 정도는 허용하는 듯). T'way는 운 좋게도 수하물 이벤트 기간에 해당되어 위탁 수하물 23kg을 무료로 제공했다. 갈 때는 가볍게, 올 때는 무겁게가 가능해진 예약이었다.
    일주일 뒤 알고 보니 T는 귀국 비행기 날짜를 12일로 잘못 예매해서 예약변경에 돈을 더 쓰고.. 한 명은 SCOOT를 귀국 비행기로 예매해서 혼자 새벽 3시 반에 귀국하게 되었다(SCOOT는 예약 취소 시 환불이 불가능하다)... 이 여행 괜찮은 걸까..?
     
    숙소예약에서 의견이 갈리기 시작했다. 좋은 숙소가 여행의 50%라는 T, 숙소에 큰돈 쓰기 싫다는 2명. 이상한(?) 게스트하우스를 이야기하면서 어떠냐고 묻는데 상당히 아찔해졌다. '그래도 싱가포르에 여행을 가는데 마리나 베이 인피니티 풀에서 놀아봐야 하는 거 아니냐'는 T의 주장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돈이 아까웠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라고 반박이 들어왔다. 찾아보니 그 비슷한 후기들이 꽤 있어서 마리나 베이는 포기. 치열한 공방 끝에 최종적으로 3박은 'Furama city hotel' 1박은 'Fullerton hotel singapore'에서 머물기로 했다. 푸라마시티호텔은 차이나타운 근처에 있어 위치적 이점이 있었다. 가격도 싱가포르의 비싼 물가를 생각하면 1인당 7-8만원대로 합리적이었고 무엇보다 3인을 위한 방이 존재했다. 풀러턴은 T의 강력한 주장으로 예약했다. 호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글을 남기겠다.
     


    비행기와 숙소를 예매했으니 또 급할 건 없다는 생각에 어영부영.. 5월 6일이 출국일인데 4일 전부터 여행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사실 그전에 처음 여행가는 친구가 환전도 하고 학교 시간표처럼 여행계획을 만들어 올렸긴 한데.. 아무도 호응해주지 않아 슬슬 짜증 내는 게 대화에서 보였다. 그럼 각 잡고 본인이 하던가, 제대로 알아본건 없으면서 안 세운다고 불만만 표현하니 어쩌라고 싶어 그동안 무시했다. 원래 여행계획은 상의하면서 짜는 게 아니라 한 명이 주도하는 거다. 고민되는 부분은 의견을 물어가면서 정할 수 있지만 뼈대부터 다 같이 세우는 건 어불성설이다. 내 짧은 인생에서 그런 식으로 일을 진행해서 훌륭한 결과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혼자 청사진을 그려놓고 6일 출국을 위해 5일 T의 자취방에 모인 날 계획을 완성했다.
     
    싱가포르는 1년 내내 전형적인 열대기후다. 싱가포르 기상청에서는 4-Day outlook만을 제공해서 BBC weather를 찾아봤다. 여행기간 내내 비가 온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계획은 일별 고정이 아닌 지역별 묶음으로만 짜서 날씨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막상 싱가포르에 도착하니 우리가 머무는 기간 동안 온도는 28~33도 사이, 스콜성 비가 때때로 내렸다. 20분간 비가 오는 것도 날씨 어플에서는 뇌우로 표현되는 것이었다. 걱정과 달리 (과하게) 쨍쨍한 날씨에 여행했다.
     
    지난 C와의 일본여행에서 google My map을 아주 유용하게 썼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사용했다. 쉽게 설명하면 지도에 위치별로 북마크 달고, 마크마다 메모를 남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구글 계정만 있다면 완성한 지도를 여러 명이 공유할 수도 있다. 핀 편집은 컴퓨터에서만 가능하고 휴대폰 구글지도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완성한 싱가포르 지도다. 커피숍/관광스폿/술집/쇼핑/식당/숙소의 카테고리로 등록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평가를 얼마나 신용할지 가늠하기 어려워 깊게 조사하지 못했다(시간도 여유도 없었고). 그래도 대표적인 스폿은 거의 등록했다. 커피숍 리스트는 완벽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커피덕후 C가 검증된 자료만 가져와 T에게 알려주었다. 특히 드립커피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상단 리스트를 꼭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혹시나 지도공유를 원하시는 분이 있으면.. 링크를 공유하겠습니다)
     
    나는 일별로 무슨 음식을 먹을지 정해놓는 것보다 그때그때 주위 음식점 중 끌리는 곳에 가는 것을 선호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도완성 = 계획 끝'과 거의 다름없다. 물론, 지난 일본여행에서 가게휴무로 뺑뺑이를 돌았던 강렬한 기억이 떠올라 영업시간과 휴무일도 빠짐없이 체크했다.
     
    출발 전에는 날씨가 개판인 줄로만 알고 있어서 klook을 이용한 일정예약은 꿈도 못 꿨다. 계획을 출발 직전에 세워서 다들 각자 환전한 돈을 가서 쓰고 싶어 하지 한국 돈으로 결제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도 있었다. 우리가 갔던 곳 중에 센토사섬의 케이블카 빼고는 가격면에서 그렇게 큰 차이가 없었다.
     
    최종적으로 우리의 코스는 다음과 같다.

    <1일 차>
    12시 스쿠트 항공 출발 - 현지시간 17시 30분 창이공항 도착 - Furama hotel 체크인 - 송파 바쿠테 - Chalie's Restaurant & Bar

    <2일 차>
    야쿤카야토스트 - 보타닉가든 - common man coffe roasters - 미향원 망고빙수 - 차이나타운 투어(결과적으로 실패, 차이나타운은 오후 5시 이전에 모두 돌아야 한다. temple이 문을 닫는다) - 맥스웰 푸드 센터 - 에스플러네이드 - 멀라이언 파크 - 마리나 베이 스펙트라 쇼 - 가든스바이더베이 슈퍼트리 쇼

    <3일 차>
    토스트박스 - 차이나타운 투어(불아사 용화원, 스리 마리아만 사원, 티안 혹 켕사원 등) - 점보시푸드 칠리크랩 - 타이거 브루어리 투어 - 마리나 베이 샌즈 쇼핑

    <4일 차>
    Furama city 체크아웃 - 야쿤카야토스트(변태들..) - Fullerton hotel singapore 체크인 - 가든스바이더베이(클라우드 포레스트, 플라워 돔) - 맥도날드 - Mount Faber station에서 센토사 들어가는 케이블카 탑승 - 센토사섬 투어 - 비보시티 쇼핑 - 하이디라오 훠궈

    <5일 차>
    풀러턴 호텔 조식 - 포트캐닝 공원 - 티옹바루 베이커리 - 무스타파 센터 - 리틀인디아 투어 - zam zam restaurant - 하지레인 - 창이공항 쥬얼창이 - 출국

     
    대충 계획이 짜였으니, 여행을 위해 싱가포르란 나라에 대해 좀 더 조사했다. 그래도 뭘 좀 알고 가야 여행을 하지.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역사

    6시간 30분의 비행시간 중 한 번은 읽겠지 싶어서 간결, 그 자체로 썼는데 친구들은 읽지 않았다. 끔찍한 아이들이다.

    더보기

    싱가포르는 19658월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하고 도시국가가 되었다. 국토 면적은 부산 정도, 국교는 이슬람이다. 시차는 우리나라에서 +1시간을 더하면 된다.

     

    14세기에 싱가푸라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전설에 따르면 스리비자야왕국의 수도 팔렘방의 상 닐라 우타마라는 왕자가 싱가포르 섬에 사냥을 오게 되는데 처음 보는 동물을 발견하자, 신하에게 동물의 이름을 물어보니 사자라고 답했다. 이를 좋은 징조로 여기고 사자라는 싱가”, 도시라는 푸라싱가푸라, 사자의 도시가 세워지게 된다.

     

    싱가포르의 근대화 첫걸음은 1819년 영국인인 토마스 스탬포드 래플스경에 의해 시작된다. 이 시기에 싱가포르는 이미 유망한 무역항으로 떠올라 있었고, 영국의 입장에서는 네덜란드의 식민지 선점을 막기 위해 더더욱 싱가포르의 선점이 필요했다. 토마스 스탬포드 래플스경은 협상을 위해 싱가포르 본섬에 상륙, 당시의 통치자들을 만나 독자적인 무역항을 허용하는 조약을 맺는다. 그 이후로 싱가포르는 1819년부터 영국의 식민지화가 시작되고 아시아와 유럽을 이어주는 번성한 무역항으로 거듭나게 된다.

     

    1822년 식민지화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래플스 타운 플랜을 시행한다. 래플스 타운 플랜은 식미지에서 발생되는 부정적인 문제들을 방지,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다. 당시 주요 민족 구성원이었던 유럽계, 중국계, 인도계, 토착민과 무슬림으로 구별해 거주지역을 4개 구역으로 분리, 이주시키게 된다.

     

    1942년 세계 2차 대전 중에 영국과 일본에게 번갈아가며 통치를 당한다. 전쟁과 오랜 식민통치로 경제난과 낙후화가 심각했으며,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시기에 여러 나라에서 몰려온 이민자들로 국가의 통합이 어려웠다. 1965년 독립 이후,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에서 주거, 실업, 교육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한다. 싱가포르의 취약점인 작은 국토, 적은 인구수, 천연자원의 결핍을 극복하고 발전해 나아가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인재의 육성과 유치다. 오직 인재만이 국가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이념이 강해, 세계적으로 학구열이 강한 나라다. 아시아 대학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졸업생들이 현재 싱가포르의 중요 직책을 맡고 있다.

     

    싱가포르의 교통수단

    1. 버스
    정류소에서 손 흔들어야 태워준다. 교통카드는 내릴 때도 반드시 찍어야한다.
    1) 현금 탑승 시에는 기사에게 도착지를 말하면 금액을 알려준다. 버스 기본요금 900원 정도.
    2) 이지링크 카드 ezlink card
    카드는 지하철 내에 고객센터, 편의점 등에서 구매가능하다. 디자인은 매년 다른 모양. 버스, MRT 뿐만이 아니라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 ezlink 스티커가 붙은 곳이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충전식이며 처음 10$를 내고 구매하면 보증금 $5 + 나머지 잔액 $5가 들어있다. 잔액이 $3 미만이 되면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충전해야한다. 충전 시 가능한 최소 금액은 $10다. 반납 시 보증금을 제외한 금액을 환불해 주고 카드는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하다. 반납하지 않고 소유한다면 구매일로부터 5년간 사용이 가능하다.
    3) 싱가포르 투어리스트 패스

    MRT 역의 트랜짓 링크 티켓 오피스에서 구입가능하다. 1,2,3일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선택한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하다. 기간별로 1일권 $22, 2일권 $29, 3일권 $34로 가격이 다르다. 구입한 날로부터 5일 이내에 카드를 반남하면 보증금 $10를 돌려준다는 점이 ezlink와 차이다. 1일권의 유효기간은 24시간이 아닌 개시일 당일 대중교통 종료 시까지다(하루 10번 이상 대중교통을 쓰는 경우에만 이득이다). 기간 만료된 카드는 충전해서 ezlink처럼 교통카드로 사용 가능하다.
    3) 체크/신용카드 (하나 트래블로그 등)
    트래블로그 카드 관련해서는 따로 글을 올리겠다. 싱가포르 여행에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모두에게 추천한다.
     
    2. 지하철 MRT
    오전 5시 반부터 자정까지 운행한다. 여행 대부분을 MRT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역시 현금과, EZlink card, 체크/신용카드를 이용해 탈 수 있다.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다른데 요금 계산기 사이트에서 계산 가능하다.
     
    3. 택시
    택시는 승하차장이 따로 있어 정해진 위치에서 타고 내릴 수 있다. 녹색으로 불빛이 들어온 경우 탈 수 있으며 카드가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타기 전에 확인해야한다. 창이공항에서 도심에 있는 호텔까지 이동시 기본적으로 3만5천원에서 4만원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4. 공유차랑 Grab
    택시보다 가격이 저렴해 더 많이 이용된다.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일반인이 기사인 카카오택시 시스템이다. 한국에서 미리 어플을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싱가포르 여행 팁

    1. 별도의 팁 문화는 없다. 영수증을 보면 이미 서비스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싱가포르 식당은 모두 물, 휴지값을 받는다. 한국에서 생수를 사들고 가서 숙소에서 보충해 들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휴지와 물티슈도 하나씩 들고 다니자.
    3. 싱가포르의 전압은 200~220V로 우리나라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콘센트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어댑터가 필요하다. 호텔이나 숙박시설에서 대여가 가능하지만 1개 정도는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4. 실내에서 전면 금연, 건물 밖에서도 금연인 구역이 있다. 담배꽁초나 쓰레기 무단 투기 또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껌을 씹어도 벌금을 낼 수 있다.

    5. 편의점이나 상점에서 주류판매는 오후 10시 30분부터 아침 7시까지 금지된다(편의점 대부분이 10시 반에 문을 닫더라).
    6. 물건 쇼핑 때마다 gst(세금)가 붙는데 refund 할 예정이라 말하면 별도의 영수증을 발행해 준다. 나중에 공항에서 환급받을 수 있으니 명심해 둔다.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GST refund 관련 별도의 글을 쓴다)
    7. 우양산을 챙겨갈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싱가포르의 태양은 상상 이상으로 뜨겁다. 때때로 내리는 스콜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우산과 양산의 기능을 모두 가진 우양산을 추천한다.
     


    여행지에서 데이터 사용은 로밍, 와이파이 도시락, 유심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유동적인 여행을 위해 각자 유심을 쓰기로 했다. 전에 와이파이 도시락으로 일본에 갔다 헤어지면 연락수단이 없어 힘들었기 때문.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통신사인 싱텔의 유심은 창이공항 편의점에서 구매가능하여 현지에서 사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음 글은 출국과 관련된 사항(유심, 터미널, SG 카드 제출 등)을 쓸 예정이다.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써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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