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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홉스피제리아 (Hob's Pizzeria)
    음식탐닉 2019. 1. 24. 22:41

    호랑 씨와 오늘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하면서 센텀시티 근처에서 먹을 만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았다. 일본에서는 타베로그 (食べログ) 하나만 돌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대충 정리만 해도 갈 곳이 금방 나온다. 급하면 그런 것도 없이 300 m 이내 먹고 싶은 것을 검색하면 됐다. 하지만 그러지 않으려고, 정보를 거기서 더 모아 종합본을 판단하려고 ぐるなび, リストラン, HOT PEPPER, レッティ, ヒトサラ를 더 설치해 가끔 참조하기도 했다. 워낙 타베로그 정보 기반이 탄탄한 편이라 이런 앱들이 크게 효용은 없었지만 아무튼 그렇게까지 정보에 탐닉하곤 했다.


    그런데 한국은 그렇게 맛집에 관해 빅데이터가 모인 편이 아니다. 몇몇 개인이 시간을 들여 만든 지도 같은 건 있지만 그것 또한 카테고리, 가격 별로 구분할 수 있는 데이터는 아니다. 그로 끝나면 좋으련만, 타베로그처럼 집약된 데이터를 가진 어플리케이션도 없어서 공개된 몇몇 데이터를 개인이 모아 합쳐서 보아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해도 이렇게 수치화된 데이터가 무결성이나 정합성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니 어느 정도는 위험한 돌파가 필요하기도 하다. 아무튼 나는 일곱 개의 관련 앱을 이용해 평균 평점을 구해냈다.



    그는 파스타를 먹고 싶어 했기에 딱 이탈리안 레스토랑만 찾았고, 그 결과 우2동 방면에서 가장 평점이 높은 곳이 바로, 홉스피제리아 (Hob's Pizzeria)였다. 아직도 홉스 뭐였지, 하는 편인데, 그러다가 영어를 생각해내면 아, 그랬지 이렇게 간단한데 하고는 혼자 깨닫기를 반복한다. 각설하고, 홉스피제리아는 일단은 체인이다. 직영인지 가맹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른 지점에 가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 서비스의 희소성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그럼에도 우2동 근방에서는 가장 평점이 높게 나왔다. 좀 나이브하고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맥도날드가 수제버거 널린 곳에서 1위하는 격이다. 하지만 좀 몰상식한 비유가 맞고, 이미 두세 번 가봤다는 호랑 씨의 말을 듣고 확실히 여기로 정했다.


    주문한 것은 아래와 같다.


    1. 봉골레 비앙코 (런치) 10,500원
    2. 베이직 샐러드 w/ 발사믹 드레싱 6,000원
    3. 감자튀김 6,000원
    4. 야끼해물볶음밥 (런치) 11,500원



    입에 넣는 데에 집중해서 사진이 이것뿐이다.


    파스타는 애초에 정해져 있었고 감자튀김까진 괜찮았는데, 샐러드와 리조또는 끌리는 게 없어서 아무거나 골랐다. 평은, 간단히만 하자면, 파스타와 감자튀김은 괜찮았고, 샐러드랑 리조또는 좀 달았다. 특히 샐러드의 발사믹 드레싱이 좀 심하게 달았는데, 정말 이걸 어떻게 먹느냐 딱 그 전 단계까지 갔다. 그래도 풀떼기니까 먹어야지, 냠.


    홉스피제리아 부산해운대센텀점
    부산 해운대구 센텀2로 25, 센텀드림월드 301호
    양식 - 이탈리안. 11:30-22:00.


    1 ★★★☆☆ (3.4)
    2 ★★★☆☆ (3.2)
    3 ★★★☆☆ (3.4)
    4 ★★★★☆ (3.3)

    *: 1 맛, 2 서비스, 3 분위기, 4 가성비


    좀 박하게 썼지만 실제 느낀 건 그보다 훨씬 좋다. 위에 언급된 것 말고는 다 괜찮았다. 파스타가 세숫대야 크기의 플레이트에 나온 만큼 전체적으로 양이 많은 편이었다. 별점은 이번엔 평균을 내지 않고 호랑 씨의 의견만 반영했다.


    에이드가 굉장히 영롱한 빛을 내며 탐스럽게 사진에 담겨 있어서 하마터면 시킬 뻔!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이곳이 좀 차이나게 다른 곳보다 높은 평점이었는데 다른 곳은 대체 어떤가 하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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