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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필-얍 판 츠베덴 내한 연기두꺼비 메뉴 2020. 2. 20. 12:29
어제 홍콩필하모닉 내한이 무산됐다는 말이 나오더니, 동아시아 투어가 모조리 연기됐음이 확인됐다. 일본을 시작으로 대전, 서울, 춘천, 광주를 방문한다는 계획은 광주문화예술회관 측에서 먼저 외따로 취소하며 틀어지더니 결국 이런 결말로. 종식되어 갈 기미를 보이던 코로나는 이런 위기 상황에 시스템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행위가 어떤 영향을 초래하는지 그 파장을 똑똑히 보여주며 다시 건재함을 드러냈다. 사실 동아시아 안에 홍콩이 들어가는데다, 대구 지역감염 사태가 벌어지기 전만 해도 홍콩이 한국보다 환자 수가 훨씬 많았고 지금도 한국에 이은 5위이다. 감염자 수 1-5위가 모두 동북아 국가다.
인터파크는 방금 정오쯤 "얍 판 츠베덴 &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취소 안내"라는 제목으로 예매자들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홍콩필은 무산이더라도 츠베덴은 3월 26일 KBS교향악단 객원지휘자로 한국을 찾아 슈만 첼로 협주곡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KBS향 지휘를 맡아 브람스 교향곡 전곡 사이클을 할 예정이니 인연은 그리 쉽게 끊어지진 않을 듯.
참으로 도리에서 벗어나는 말이긴 하지만, 나는 공연 이렇게 취소될 줄 알고 있었다. 예언자 같은 논지에서 말하는 게 아니라, 이미 코로나 때문에 일정 다 비틀어져서 홍콩필 공연도 부득이 못 가게 됐는데 (다시 말하지만 이것도 코로나 때문이다) 취소 수수료는 물기 싫어서 마냥 냅두고 기다리고만 있었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다른 공연까지 차차 파급되면 그건 또 문제다. 다른 건 가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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