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김선욱 공연 연기

수성아트피아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연기 (03.13 → 04.19)

김선욱의 야심찬 베토벤 후기 소나타 연주 계획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서울을 시작으로 고양, 안산, 안성, 대구, 부산 이렇게 경부선을 유람하며 내려오려던 공연 일정 중 안산과 안성, 그리고 오늘 대구까지 빠져버려서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대구는 취소도 아니고 연기다. 쉬고 놀고 연구해야 할 때 4월 19일에 뜬금없이 대구 공연이 잡힌 것이다.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20200419 SUN 17:00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R5, S3. 예매: 수성아트피아, ticketlink.

• Beethoven - Piano Sonata No.30 in E major, Op.109
• Beethoven - Piano Sonata No.31 in A-flat major, Op.110
• Beethoven - Piano Sonata No.32 in C minor, Op.111

티켓은 그대로 유지되었다고 하니, 3월 13일 공연을 예매해둔 사람은 그대로 4월 19일 공연 그 좌석에서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덧붙인 말은 없지만 아마 취소수수료 없이 취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욱 공연만 연기된 건 아니다. 이번에 안동 KBS교향악단 공연을 보러갔다 대구에 내려오면서 보면 어떨까 한 전시 '백미혜: 꽃, 별, 그리드의 시간들' 등 모든 전시도 3월 30일까지 다 취소됐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미술관, 봉산문화회관, 대구서구문화회관, 대구예술발전소, 범어아트스트리트, 가창창작스튜디오 등 대구 문화시설은 무기한 휴관이라고 한다. 그 말인즉슨 대관공연까지 모조리 캔슬이라는 뜻이다. 청 갤러리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화랑미술제 참여 중이라 겨를이 없는지도. 개별 문의해봐야 한다. 아무튼, 아래 전시는 물건너갔다.

 

• 봉산문화회관: '강주리 전시회: 살아남기', '정미옥 개인전: Transition', '노진아 전시회: 기억공작소'
• 대구미술관: '당신 속의 마법', '달이 떴다고: 대구·광주 달빛동맹 교류전', '소장품 100선 (개관 10주년)'
• 대구문화예술회관: 'DAC 소장작품전: 풍경 - 자연과 일상', '아트 in 대구 오픈리그'
• 서구문화회관: '세 개의 기둥'

 

언제 헤어나올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게 가장 무섭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