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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시문화회관에서 백건우 협연
    두꺼비 메뉴 2020. 2. 23. 13:00

    백건우 서산 공연

    [UPDATE, 02-28: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하루가 달리 새로운 공연 취소 기사만 나오던 차에 뜬금없는 기획공연 발표가 있었다. 충남 서산에서 나온 일정이다. 손열음, 조성진, 백건우 같은 탑클래스 피아니스트들은 조금 신기하게도 벽지의 공연장에서도 연주를 하는데, 그러면 뭔가 어드밴티지라도 있나 궁금할 정도다. 정부가 뭐 지원해주나 그런. 이런 자본 층위의 생각만 하니 난 예술가랑 거리가 먼가 싶기도. 예술가를 모두 돈과 거리가 먼 존재로 환원하는 이 태도야말로 정형성의 틀에 박힌 것이니 그게 오히려 예술과 더 관계없나 싶기도 한데 아무튼. 마침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기도 하고, 서산시문화회관은 개관 30주년이기도 해서 이런 일정이 잡힐 수 있었지 않나 한다. 최근 시국에 이런 공연 발표는 기분이 좋다. 나도 우연히 알게 됐다.

     

    3월 19일 목요일. 프로그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온라인 예매는 인터파크, YES24, 옥션, 티켓링크 같은 곳이 아닌 오직 서산시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만 된다. 티켓 오픈3월 3일 오전 10시. 지방 문화회관 공연이다 보니 매우 저렴하다. 사기꾼스러운 R석, VIP석도 없다. 뭐 그건 음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러한 음향을 가진 곳에서도 PO좌석WER 인플레를 만들며 돈 벌기에 골몰하기도 하는 걸 생각하면.

     

    베토벤 기념이라고 하니 베토벤 치겠지 싶은데, 워낙 레퍼토리가 넓어서 뭘 칠지는 모르겠다. 일단 디르크 카프탄 (Dirk Kaftan)이 지휘하는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 (Beethoven Orchester Bonn)와의 6월 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부산시립교향악단 (cond. 최수열)과는 2번을 친다. 그런 의미에서 서산에선 1, 3, 5번 중 하나를 쳐 줬으면. 합창 얘기는 없으니 Op.80은 제외해도 되겠다. 서울그랜드(…) 음 이름이 참 난감하다만 백건우가 하나 치고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나머지 하는 식이면 좀 과대광고 아닐까 한다. 지휘자가 서훈이라는데, 내가 아는 서훈은 어제까진 국정원장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목요일이니 내가 가기엔 좀 무리가 있는데, 수도권이나 충청권 거주자라면 (코로나19 방역이 어느 정도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할 때) 가 볼 만하다. 당진 쪽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잘 뚫려 있으니 자동차나 고속버스로 금방이다. 터미널도 문화회관 바로 앞에 있다. 대전에서도 비교적 쉽게 않게 갈 수 있다. 거리가 먼 편인데 당진영덕고속도로 덕분에 천안보다 접근성이 좋다. 철도는 없으니 이렇게 고속버스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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