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메뉴/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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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3일차 - 수호랑이 메뉴/하와이 2023. 7. 28. 20:10
어제 일기를 다 쓰고 C와 문자를 주고받다가 새벽 3시 반쯤에 잠들었다. 그리고 5시에 깼다. 이게 무슨일이지. 시차적응을 못하는게 틀림없다. 바로 적응하는게 더 이상하긴 하다. 한국에서 새벽 3시에 자던 사람인데 저녁 6시에 어떻게 잠에 드나. 더 자려고 발버둥쳤으나 역시 불가능했다. 잠을 포기하고 커피를 택한다.숙소 문이 오픈되는 새벽 6시에 칼같이 나와 kai coffee를 가려고 조원들을 기다렸다. 어제 안 가겠다 단언했건만 왜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나 흑흑. 혼자 멍때리고 있으니 아침부터 조깅을 뛰는 건강한 학생 3명이 로비에 등장했다. 일단 인사했지만 어색해서 수영장으로 도망.6시인줄 알았던 약속이 6시 반이라는 것을 깨닫고 혼자 해변을 산책했다. 정신이 몽롱하다.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스스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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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2일차 - 화호랑이 메뉴/하와이 2023. 7. 26. 21:16
하와이 2일차 아침이 밝았다. 시차적응이 힘들 것을 예상하여 수면제까지 챙겨왔건만 지난 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새벽내내 미친 수탉 한마리가 끝없이 울어대고, 도로는 시끄럽고... 비행기에 이어 선잠의 연속. 마지막쯤에 겨우 잠에 들고는 9시에 조원들과 만나기로 한 알람도 꺼버리고 계속 잤다. 8시 57분경에 무의식이 알람을 중단한 스스로의 모습을 떠올리며 정신을 차리게했고 시간을 확인한 나는 욕과 함께 준비를 마쳤다. 옆에서 자던 룸메는 내 다급함을 듣고 일어나서 꽁트를 보듯 나를 구경하더라. 세수하고 선크림 바르니 3분컷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내가 제일 일찍 나갔다는 거다. 그래도 지각할뻔한 티가 안나서 다행이다.오늘 오전은 자유일정이라 알라모아나 공원에 가기로 했다. 비행기에서 착륙할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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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1일차 - 월호랑이 메뉴/하와이 2023. 7. 25. 19:58
학교에서 보내주는 하와이 프로그램에 문닫고 들어간 T.. 하루 전날에서야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하와이에 수세미를 들고가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짐을 싸다 말고 뜨개질을 시작했다. 25분짜리 영상을 2시간 넘게 걸렸다. 원본 무민보다 많이 짧뚱해지긴 했지만 나름 귀엽다. 누군가에게 볼때기가 잡아당겨진 모양새다.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정신차리고 다시 짐 챙기기 시작. 같이가는 동기는 27인치 캐리어도 다 못 채웠다는데 나는 28인치와 20인치 캐리어를 꽉 채웠다. 언제나 짐을 줄이려 노력하지만 보부상이 맞는 것 같다. 저 무거운 것들을 들고 집에서 인천터미널역까지 오는데 어우야.... 날씨도 폭염경보가 내려 끔찍했다. 계양역 가는 방향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났는데 그것도 모르고 들어가려는 나를 친절한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