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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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purr): 두 번째음식탐닉 2019. 4. 3. 15:27
온천천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purr에 중독된 호랑 씨와 두껍 씨. 새로운 맛집을 찾을 필요도 없고 이미 맛이 보장된 곳이다 보니 매주 월요탐방을 대신해 purr로 향하고 있다. 그 때문에 포스팅의 다양성은 빈곤해졌지만…. 이렇게 된 이상 전 메뉴 정복을 목표로 하는 중이다. 포스팅이 굉장히 늦은 관계로 그 사이 세 번이나 더 갔었다. 그래서 한번에 모아 2탄을 작성하기로 한다. 메뉴판이 변경되었다. 아무래도 신생 레스토랑이다 보니 이것저것 실험해 보고 있는 듯하다. 초기 메뉴판에 있던 해산물 디시들이 궁금하다. 아무래도 사업 초기에는 방문객 수도 일정하지 않고 재료 물량 구비...에 감이 없어서 신선도가 중요한 해산물을 취급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 사업이 안정화되면 해산물도 활용한 디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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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purr): 첫 번째음식탐닉 2019. 3. 4. 22:40
두껍 씨는 모험을 좋아한다. 언제나 가던 곳도 새로운 길로 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이 바로 두껍 씨다. 그 사실을 잘 아는 호랑 씨는 하루는 시도 때도 없이 찾는 온천천 카페거리 부근을 새로운 길로 찾았다. 그러다 발견한 새로 연 듯한 레스토랑, purr. 처음 보는 말이라 뜻을 찾아 보니 "고양이들이 만족스러울 때에 갸르릉거리는 것"을 의미한다. 호랑 씨의 놀라운 촉에 관해서는 더 설명이 필요하다. 하필이면 호랑 씨가 좋아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다음주 월요탐방은 여기로 할까, 가볍게 그렇게 정했다. 그리고 오늘, 월요일이 되어 배가 고파진 둘은 근처에서 놀다가 어슬렁어슬렁 저녁을 먹으러 향했다. 하지만 막상 purr 앞에 도착해서는 약간 고민했다. 저번에 가기로 마음먹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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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420음식탐닉 2019. 3. 1. 22:38
밝히고자 한다. 월요탐방 이후 너무 많이 먹은 탓인지, 요새 쓸데없이 다른 곳에 글들을 적어서인지 그에 대한 포스팅을 하는 데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다. 내가 워낙 모든 것을 귀찮아 하는 것도 있지만 글은 그 귀찮음을 절대 깨고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고서 쓰면 안 되기도 하고. 물론 잘 다듬어진 핑계다. 그걸 들킨 걸까. 오늘은 3월의 첫날이라며 글을 써야 한다며 보채는 호랑 씨의 여러 위력에 위해 또 이렇게 키보드를 앞에 두고 있다. 그리 하여 무슨 글을 쓸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 같이 간 곳에 관해 적어 보면 될 것 같아 간단히 소개하기로 했다. 오늘 역시 면 요리다. 호랑 씨는 면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파스타야 달고 살고 있고, 라멘, 쌀국수, 밀면 (나는 밀면에 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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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멘시타 (Limensita)음식탐닉 2019. 2. 27. 21:58
'월요탐방'을 기획하고 벌써 세 번째. 저번에 호랑 씨가 찾아온 것을 바탕으로 먼저 부산대학교 근처부터 둘러보는 모양새다. 부산대 근처에 괜찮게 먹을 수 있는 곳이 꽤 많은 것 같아서 월요일마다 즐겁다. 지난주는 그리 즐겁지가 않았는데, 나를 버려두고, 호랑이 혼자! 다른 사람과! 파스타 냠냠츕츕하러 갔던 것이다. 내 방점은 '다른 사람과'이지만, 이 글에는 파스타 쪽이 적합하겠다. 원래 오늘은 '달미꼬꼬 (Dal Me Cocco)'에 가려 했었다. 하지만 일요일엔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인데 우리가 일요일에 문득 내일은 뭐 먹을까를 떠올리는 바람에 일정이 어긋나 다른 곳을 가야 했던 것이다. 그렇게 호랑 씨가 꼽은 곳이 바로 2010년에 개업한 '리멘시타 (Limensita)'. 역시나 부산대 근방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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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진짜떡볶이다 안락점음식탐닉 2019. 2. 16. 22:41
2019-08-10 추가 주인 바뀌었습니다. 맛도 달라졌습니다. 예전 맛이 아니라면 저는 다시 들르지 않을 듯합니다. – 두껍. 안락2동에 먹을 만한 떡볶이집이 없다는 점에서 고민은 출발한다. 자신은 떡볶이와 거리가 있는 사람이라던 호랑 씨. 언젠가부터 틈만 나면 고장난 라디오처럼 떡볶이 노래를 부른다. 그날도 떡볶이로 하루의 운을 뗀 듯하여 드디어 이 동네에서도 먹어보나 했다. 그런데 적절한 곳이 없는 것이다. 처음에는 청년다방에 가려 했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다행이도 그 맞은편 원래 분식집 자리에 '내가 진짜 떡볶이다'라는 새로 생긴 체인이 들어와 있었고 우리는 운을 만끽하며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테이블은 세 개, 우리가 들어갔을 즈음엔 모두 차 있어서 다른 걸 먹어야 하나 나는 고민을 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