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e
-
The Perfectionist's Guide to the Swarm두꺼비 메뉴 2019. 2. 1. 04:09
매번 무언가 적어야지, 우헤헤 까지 생각해 놓고는 완전히 잊어먹고서 적는 것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 이래서 되는가. 그중 하나가 바로 『The Perfectionist's Guide to the Swarm』이다.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의 패러디, 맞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내 생애 처음 읽은 SF소설이자 내가 (당시) 샀던 책들 중 가장 두꺼운 외관을 자랑했다. 지금 서재에 남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린 나이에 재밌게 읽었다. 요즘 내가 접하는 하드SF 작품이나 뉴웨이브 부류들과는 사실 좀 달리 하는 부분이 크지만 그래도 나름 유머 측면에서는 접점도 있다. 애초에 SF라는 불분명한 경계보다는 유머가 좀 더 공통점의 핵심에 가깝지 않나 싶기도 하다..
-
C: 만나러 가는 길Tale 2019. 1. 27. 02:24
내가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은 험악하기보다는, 갈래가 많았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참으로 심오한 말이겠지만, 오늘은 그쪽 말고 교통에 관해서 좀 써보려 한다. 물론 이것도 나름 심오하다. 바로 당신이 역삼에 있을 때 내가 선택할 수 있었던 루트들에 관해서. 크게는 항공과 KTX로 나뉜다. 내게 시간은 그리 너그럽게 웃어주지 않았고, 따라서 최대한 올라가며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당신을 오래 보아야만 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걸리는 시간도, 가격도 비슷했다. 그러면 아무거나 타면 되지, 할지도 모르지만, 그 비슷하다는 결과가 내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 이제 내가 어떤 루트들을 고려했는지 적어보겠다. 먼저 김해국제공항 (PUS)-김포국제공항 (GMP) 직통 루트. 공항까지 가고오는 데에 90-100분이 더 걸린다..
-
T: 헤헤 이게 될까Tale 2019. 1. 22. 16:58
오늘 스타벅스에서 같이 이야기해 본 것들. 일본 여행 일기 완성일주일 60시간 공부하기하루 평균 6,000보 이상 걷기6월 모의고사 T-Score 245 이상PEET T-Score 265 이상자정에 잠자리 들고 도서관 8시 10분 인증: 일주일에 5번 이상. 지키지 못할 시엔 그 주 월요일 2시간 걷기, 게임 금지.9월 중하순 金沢市 3박 4일 여행.4월부터 매주 월요일 여행계획 세우기매달 7만 원씩 저금하기피아노 프로젝트이 블로그 지속적으로 쓰기다이어리 지속적으로 쓰기매일 일기 쓰기: 계획, 실제, 소감송정 NUDGE5 재방문 츄릅봉사활동: 한 달 한 번. 8월 이후 격주제. 사격장 매달 20일쯤 도서관 사물함 신청은 잊지 말자.
-
C: 신년 25조항Tale 2019. 1. 22. 00:24
작년부터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신년 20조항 세우기라는 의미있는 활동을 전보다 조금 더 공개적인 공간에서 펼쳐볼까 한다. 참고로 작년에는 20조항 중 겨우 너덧 가지만 이뤄서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고 한다. 이런 한심한 결과를 피하기 위해선 올해 더욱 노력해야 하지만, 벌써 한달이 스러져 가는 상태인 점에 관해서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 수 없다. 100 km 달리기 (runtastic) 하루 평균 6,000보 이상 걷기: 2-12월 평균값 책 100권 정독: 총 200권 읽기 IR·Economie 관련 교양도서 20권 읽기 논리학 관련 도서 10권 읽기 서평 10개 이상 일본어 원서 2권 정독 영어 원서 5권 정독 화성학 공부 일본어 공부 영어 공부 프랑스어 공부 물리학 공부 화학 공부 공부시간은 연간 ..
-
C: 이니셜에 관하여Tale 2019. 1. 21. 02:12
이니셜에 관하여 생각을 정리해 보아야 한다. 사실 나의 세계에서는 언제나 주어가 '나'였으므로, 다시 말해 내가 일방적으로 언제나 서술해 왔기 때문에 '나' 자체를 어떻게 서술할지에 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둘의 생각을 공유하는 이 자리에서는 분명히 나 또한 지칭이 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글을 구분할 때에도 그렇고, 그가 나를 지칭할 때에도 알파벳 한 자가 어쩌면 더 편할지도 모르고, 그렇게 쓰면 좀 더 비밀 같아 보여서 (그렇게 쓰지 않아도 물론 충분히 비밀 같아 보임은 안다) 두근거릴지도 모른다. 아무튼 고민의 결과 몇 가지 후보가 있다. 먼저 앵두의 'C'이다. 앵두 하면 일본어로는 몰라도 영어로는 바로 'Cherry'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일본어로는 'ユスラウメ'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