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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과장 혹은 가짜뉴스가 아님
    두꺼비 메뉴 2022. 3. 24. 23:01

    시간대별로 재구성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지배주체. 개전 이후 일주일마다 지역별로 러시아가 얼마나 진공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호주의 싱크탱크 ASPI (호주전략정책연구소)의 연구원인 Nathan Ruser가 30분 전에 공개한 지도. 2014년 러시아가 불법으로 병합한 크림반도나 러시아의 괴뢰국 두 곳은 투명한 빨간색 빗금으로 표기돼 있고, 우크라이나가 최근 되찾은 지역은 노란색으로 색칠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주 전부터 BBC 등 외신이 각종 기관과 단체, 혹은 회사에서 낸 자료를 재가공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중 어디까지 침략했고, 지배 중인지에 대해 상세히 보도하고 있지만, 그걸 시계열 비슷하게 보여주는 자료는 없었다. 그런데 오늘 나왔다. 지도의 정보 역시 3월 24일자이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의 자료를 취합한 것이다.

     

    일단 마리우폴은 시장마저 피난했다는 뉴스가 나온 것을 반영하듯[각주:1], 우크라이나 동부 영역은 빠짐없이 러시아가 지배 하에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돈좌되었다던 64 km 행렬이 위치한 키예프 북서쪽은 최근 몇몇 기자들이 보도한 것과 유사한 형태의 역포위 비슷한 배치가 실제로 확인된다. 러시아가 우크라 전역에 들어와서 포위된 것처럼 보이는 단순한 실황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지배 영역 일부를 되찾으며 회복한 것이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오데사 쪽에서의 우크라이나의 반발 또한 눈에 띄게 강한 듯하다. 오늘은 뭔 항구에 정박하고 있던 베르단스크 항의 러시아 상륙함이 레거시 탄도미사일 처맞고 대폭사했다던데 그와 비슷한 기류가 남부 전역에 감도는 듯.

     

    국제법의 중대한 위반인 전쟁 (war of aggression)을 땅따먹기 식으로 중계하거나, 전투 하나하나 이기니 지니 매몰되어 비윤리적인지 아닌지도 판단 못하고 있는 것보단 이런 인포그래픽이 월등히 효과적인 측면이 있다. 국내에서 러시아 혹은 우크라이나 정보를 전해주는 몇몇 사람들은 너무 우크라이나 측의 정보를 과신하는 면이 있어서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게 아니다. 우크라이나 발표는 EU 측의 것과 상당히 유사해 재확인되기까지 하니깐. 다만 일개 전투의 단면을 과포장하는 건 문제다.

     

    러시아군의 문제는 내가 판단할 부분은 아니지만 이렇게 교착되어 중국이 현재 이상으로 개입하게 되면 러시아군 따위의 문제는 문제로도 보이지 않을 만큼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오늘도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발 인터뷰에 따르면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하니, 어떻게든 대화로 풀어나갔으면 한다.

     

    1. 마리우폴 시장이 실제 대피한지는 더블체크되지 않았지만, 마리우폴이 그정도로 러시아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인 것은 맞다. 실제로 마리우폴 시 지자체 경계 내로 러시아군이 진입했고, 도시로서의 기능 상당 부분을 못하고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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