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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iCloud 설치 후 컴퓨터 시작 시마다 애플 로그인 및 팝업이 뜨는 경우두꺼비 메뉴 2024. 3. 30. 19:44
애플 제품을 계속 사용하곤 있지만 정말 거지같은 점 중 하나는 Windows와의 호환성이 매우 구리다는 점이다. 아이튠즈 (iTunes)는 개발하다 만듯한 프로그램을 배포 초창기 때부터 유지하고 있고, 버저닝을 봐도 이건 뭐 '저.. 그냥 포기했는데 신경쓰지 말고 쓰세요 ^^;'에 가깝다. 저기요, 소비자는 신경이 쓰이는데요?
아이클라우드 또한 마찬가지다. 사실 타 클라우드에 비해 아이클라우드는 크로스플랫폼 제약이 매우 크고, iCloud Drive가 지원하는 수준이 Dropbox나 OneDrive 등에 크게 못 미친다. 그래도 기기들 백업 좀 하고 자료 몇 개 아이패드에서 보면 기본 제공 사용량으론 턱 없이 부족해서 기기간 동기화를 위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구독하고 있긴 하다.
단지 중요 자료를 보관할 클라우드가 필요하다? 그러면 아이클라우드는 메리트가 없다. 애플 생태계 간에 빠른 동기화를 위해 사용하는 정도에 머무른다면 아이클라우드 쓰는 거지 다른 이유로는 전혀 활용성이 없다. 예컨대 Windows-Android를 주로 이용한다. 그런 사람이 Google One, Dropbox, Box, OneDrive를 이용하는 건 자연스러운 선택지인데 왜 애플의 iCloud는 아닐까? 너무 앱이나 서비스가 후지기 때문이다.
- 쓰레기를 만들어 유저를 애플 생태계로 유도한다는 지적도 있다. 뇌절이 아니라, 무려 미국 법무부의 입장이다 → 애플이 반독점 소송 당한 이유 https://tthidink.tistory.com/174
쓰레기에 이어 쓰레기를 출시했어요.
윈도우용 아이클라우드 이전에 아이튠즈가 있었고, 그 아이튠즈는 아이튠즈대로 오랜 기간 굉장한 분노를 자아냈다. 현재도 쓰레기인 건 변함이 없어서 다른 서드파티 앱들이 넘친다. 겨우 몇 명 개발자 붙어서 만든 프로그램들이 아이튠즈보다 훨씬 낫다. 훨씬 말이다.
이후 아이클라우드가 크로스플랫폼을 (조금이나마) 지원하면서 생긴 윈도우용 아이클라우드. 허접한 속도도 황당한데, 얼마 전 Windows로 캘린더 동기화를 하다 결국 실패 (심지어 예전엔 됐는데!). 그래서 재설치를 했더니 언제부턴가 윈도우를 부팅할 때마다 저 의미없는 팝업이 뜬다. 저 팝업이 뜨기 전 애플 로고가 뜨며 로그인하는 쓸데없는 애니메이션도 보여준다. 팝업엔 설정할 수 있는 것도 거의 없고, 저 창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과연 사용자가 컴퓨터를 켤 때마다 볼 필요가 있는 건지 의문스럽다. 하지만 뜬다.
필요없는 내용이면 어떻게 없애냐? 레딧이나 마소, 애플 커뮤니티에 올라온 방법들은 대체로 "그냥 삭제하세요." "재설치하세요." 정도가 주를 이룬다. 애플이 그런 옵션 하나만 만들어놔도 될 텐데 그런 거 할 생각 자체가 없다.
저 팝업 창을 없애는 방법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Microsoft Store)에서 앱을 설치한 경우,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 시작 메뉴에서 "iCloud"를 검색 후 자세히 → 앱 설정을 클릭한다. 못 찾는 경우, 시작 메뉴에서 "설정"을 검색 후 "앱"을 눌러 앱 및 기능 아래 검색 필드에 "iCloud"를 타이핑. 클릭 후 "고급 옵션" 누르면 된다.
- 로그인하여 실행 아래에 iCloud를 토글해 "끔" 상태로 둔다.
나는 iCloud Drive만 켜 뒀다. 어차피 그것만 쓰니까. "iCloud"만 꺼놔도 iCloud Drive는 잘 작동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짜증나는 팝업이 더 이상 startup 때마다 유저를 괴롭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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