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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ystian Zimerman돌아다니며 2019. 1. 26. 03:10
크리스티안 치메르만 (Krystian Zimerman; 이하 지메르만)! 연주 외적으로 그리 많은 걸 알지 않아도 오직 연주만으로 좋아하게 된 피아니스트. 그의 16년만의 내한 리사이틀. 사실 작년에도 와서 이런 말은 좀 무색할지도 모르겠지만, 저게 거짓은 아니다. 왜냐하면 작년엔 협연이었으니까. 프로그램도 마음에 안 들었고 (무려 번스타인 협주곡이었다고! 이걸 왜 듣지). 그래서 (조금만) 편한 마음으로 뒤로 넘겼었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다르다. 아직 대구 프로그램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서울 롯데콘서트홀의 레퍼토리는 나와 있는데, 무려 브람스 소나타 1번 (혹은 2번)과 쇼팽 스케르초 전곡이다. 이건 넘기면 안 되지 않나. 곡들을 보면 지메르만이 과거 녹음해서 DG 레이블로 냈던 작품들임을 알 수 있다. 완벽주의 중증 환자인 연주자니까 라이브 또한 의심할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다.
대구에서는 3월 20일 19:30, 서울에서는 3월 22-23일, 인천에서는 3월 26일이다. 다른 곳은 티켓이 다 오픈됐는데, 대구 공연은 아직이다. 이번달 29일 14시에 열린다. 가격을 보면 서울은 B석 기준 60,000원이고 아무런 할인이 없다. 인천은 S석이 100,000원, A석이 70,000원, B석이 40,000원인데, 24세 이하는 30% 할인을 해준다. 그런데 인천 쪽에는 브람스 소나타를 친다는 말이 없고 단지 more이라고만 되어 있다. 스케르초 다 쳐도 한 시간은 커녕 40분 될랑말랑인데 설마 그걸로 끝은 아닐 테고. 뭘까. 공연시간은 인터미션 포함 120분이라고 되어 있다.
대구 가격은 VIP 150,000원, R석 120,000원, S석 90,000원, A석 70,000원이라고 한다. 여긴 아예 B석 같은 게 없다. 다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연은 제작년 조성진 리사이틀이 있었던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고, 티켓은 티켓링크 1단독판매이다. 용지홀은 1층 719석, 2층 428석짜리 실내악 전용 홀으로, 수성문화재단 놈들은 2층 양 옆 제일 뒤쪽에도 (조성진 리사이틀 때) 무려 S석을 부과하는 간사하고 악랄하기 짝이 없는 놈들인데 아마 이번에도 제일 뒷자리에 칠마넌을 내놓으라고 할 심산인 듯하다. 그럼에도, 어느 자리든 관계없이 꼭 가볼 만하다고 생각되는데, T의 생각이 궁금하다.
- 1994년생보다 어리면 이 가격에 30% 할인을 해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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