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Krystian Zimerman (2)
    돌아다니며 2019. 1. 29. 14:12

    T에게 지메르만 리사이틀을 들으러 가자고 말한 지 일주일. 우리는 함께 대구에 들르기로 했다. 오늘은 예매일.


    서버시간에 맞추어 들어갔는데, 이미 왼편 VIP석은 거의 자리가 없었다. 처음에 R석 2열을 잡았는데, 다중 브라우저 접속 혹은 선점이라고 뜨면서 튕기길래 '아 내가 한 고정IP로 여러 접속을 해서 그런가' 하며 다른 것을 눌러보다 이것은 결제차에 내가 들어와 있어도 남이 먼저 하면 그대로 내가 튕기게 되는 정글과도 같은 혹독한 환경임을 그제서야 알아챘다.


    피아노 리사이틀은 일단은 왼쪽이다. 시각적 즐거움을 논한다면 특히 그렇다. 오른편에서 보면 피아노 뚜껑만 보이기 때문에 피아노 뚜껑에 페티시즘이 있지 않은 이상 그쪽을 우선순위에 둘 리가 없다. 왼쪽에서 보면 손의 움직임은 물론, 일반인들이 놓치기 쉬운 페달링까지 다 잘 보인다. 하지만 음향을 고려한다면 미묘하게 오른쪽이 좋다. 피아노 구조나 놓인 위치상 소리가 현에서 울린 소리는 오른쪽으로 직접 가 버리니까. 홀이 굉장히 좋지 않은 이상, 그러니까 반향판 설계를 악랄하게 잘하는 미친놈이 음향 디렉터가 아니라면, 중앙에서의 소리보다 양 옆의 소리가 좋고 그중에서도 오른쪽에 살짝 치우친 쪽이 좋다. 하지만 중앙이 죄다 VIP석인 건 좀 재밌는 현상이다.



    우리는 '완전 왼쪽'을 택했다. 몇 번 경험을 가지면서 자리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를 들어보는 체험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 또한 작품외적 재미니깐. 청소년 할인에 수수료까지 합쳐서 각각 85,000원. 아직도 프로그램이 안 나온 건 좀 충격이다.


    1층 A6-2, 3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대구 수성구 무학로 180
    2019-03-20 19:30-21:30


    2019 수성아트피아 명품시리즈 Ⅲ: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 - 대구
    * encore 내역을 추가했습니다.

    Program

    • Brahms - Piano Sonata No.3 in F minor, Op.5
    • Chopin - Scherzo No.1 in B minor, Op.20, B.65
    • Chopin - Scherzo No.2 in B-flat minor, Op.31, B.111
    • Chopin - Scherzo No.3 in C-sharp minor, Op.39, B.125
    • Chopin - Scherzo No.4 in E major, Op.54, B.148
    • Chopin - Mazurka in G minor, from 4 Mazurkas, Op.24 No.1, B.89
    • Chopin - Mazurka in C major, from 4 Mazurkas, Op.24 No.2, B.89
    • Chopin - Mazurka in B-flat minor, from 4 Mazurkas, Op.24 No.4, B.89


    '돌아다니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정수요음악회: Duo Ven  (0) 2020.02.07
    부산시향의 말러 4번  (0) 2020.01.22
    대구 여행, 그 두 번째 (02): 늦었다  (0) 2020.01.14
    대구 여행, 그 두 번째 (01): 준비  (0) 2019.11.20
    Krystian Zimerman  (1) 2019.01.26

    댓글

Designed by Tistory. Courtesy of Asan City for the header 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