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하와이 9일차 - 화'
    호랑이 메뉴/하와이 2023. 8. 8. 19:48

    8일차 아침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Holo카드를 충전하러 세븐일레븐에 가야했기에 재재와 아침등교를 함께했다. 느긋하게 IMPAC에 걸어가는 것도 이제 익숙해졌다. 

    어제 밤에 날 푼수 햄토리에 비유한 범인을 색출해내기 위해 편의점에 가는길에 재재를 달달 볶았다. 그렇지만 후보는 두명으로 좁혀졌을 뿐, 재재도 정확한 범인을 기억하지 못했다.
    HOLO는 일주일치 패스권을 구매하면 화~다음주 월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카드를 충전하는 김에 sennoside를 구매하여 재재와 나눴다. 여행에 와서 긴장상태여서 그런지, 아니면 생활리듬이 변하면서인지 장 운동이 활발하지 못하고 답답함이 극치에 도달했다. 더이상 자연적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사하제를 구입했다. 부디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킴벌리의 Writing 수업은 에세이 하나를 완성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 글쓰기는 이제 나에게 easy peasy lemon sqeezy~하지만 topic이 세상 어려웠다. '본인이 존경하는, 역경을 극복한 인물이 누구인지 설명하시오'가 주제다.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데 누굴 존경할 수 있을까. 보통 부모님을 많이 꼽는데 그런 흔해빠진 주제로 글을 쓰는 행태는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서론의 단 한줄도 쓰지 못하고 고민만 하다 시간을 보냈다.
    Wiriting 시간이 끝나고 굶주림을 참지 못해 알라모아나센터로 뛰어갔다. Sufers Bakery에서 웬 뗀석기같은 크림치즈 와플을 구매하고 맛있게 먹었다. 굉장히 한국식 빵이 많길래 나는 한국을 벤치마킹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사장님이 한국인이었다.

    오후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에는 같은 반 친구들과 푸드코트의 Chick-fil-A에 갔다. 이것도 꽤나 유명한 버거 체인점이라고 한다. 줄서서 주문을 하고 다른 쪽에서 내 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리는 시스템이다. 디럭스 버거가 가장 인기가 많아보여 감자튀김을 뺀 단품을 주문했는데 여기 감자튀김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 나중에 후회했다. 감튀를 시키는 경우 소스를 고를 수 있다. 무제한으로 요구할 수 있어 한 친구는 모든 종류의 소스를 다 받아왔다. 오른쪽의 사진은 처음으로 내 이름을 정확하게 써준게 고마워서 남겼다.

    단품에 제로콜라를 시켰고 11.39달러를 지불했다. 후기를 남겨보자면
    1. 버거가 두꺼워 작은 내 입에 들어갈까 걱정했는데 빵과 고기가 부드러워 잘 압축되었다. 씹기도 편했다.
    2. 미국은 패티가 항상 수준급이다. 어느 버거집도 버거가 맛없던 적은 기억에 존재하지 않는다.
    3. 폴리네시안 소스가 있는데 제일 맛있었다. 감튀가 아니라 버거를 찍어먹어도 맛있었다.

    오늘 오후의 인터뷰는 카카아코 거리에서 진행되었다. 우리 팀의 인터뷰는 젤라또 집에서 하기로 결정. 냅다 프리실라 쌤이 추천해준 7GARDI로 들어갔다. 직원에게 당신의 최고 추천조합이 무엇이냐, 어떤 맛이 잘 나가느냐 등의 인터뷰(?)를 하고 내 사랑 Lilikoi(패션후르츠)와 블루베리를 주문했다. 가게에서 들고나와 먹으니 1분도 지나지않아 더위때문에 젤라또가 녹기 시작했다. 그리고 직원은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한 조합을 나에게 추천해줬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일 잘나가는 맛은 다른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Lilikoi를 먹고싶다면 블루베리와 함께 먹으라 조언했는데 이게 녹았을 때 섞이는 맛까지 생각해서 말해 준 것이었다. 영리한 직원에게 찬사를 보낸다.

    카카아코 거리에는 수많은 벽화가 있다. 그중에 프리실라가 가장 좋아한다는 벽화를 보러갔다. 위치까지 걸어가는데 숨이 턱턱 막혔다. 이 동네는 그늘이 하나도 없고 알라모아나나 와이키키쪽보다 이상하게 바람도 덜 불었다. 그나마 양산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말라죽기 딱 좋았다. 오늘도 이렇게 양산 찬양스택을 쌓았다. 몬스터들의 표정을 따라하며 다같이 사진을 찍고 빠르게 해산.

    오후 문화탐방이 끝나고 월마트에 들러 마지못해 샀던 래쉬가드를 환불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환불. 최고다! 숙소에서 좀 쉬다가 조원들과 함떼 오후 4시 ~ 5시반까지 진행되는 해피타임에 맞춰 야드하우스를 방문했다. 야드하우스의 해피타임에는 특정 음식들과 하프야드 사이즈의 맥주가 할인된다. 우리는 블랙 아히 사시미, 포케 나초, 본리스치킨윙을 시켰다.

    블랙 아히 사시미
    마르게리따 피자??? 불명확
    포케나초
    어쩌고 치킨윙

    내가 피자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어서 피자는 별로였고 나머지 메뉴들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같이 먹은 친구들도 너무 맛있다고 흡입하는 수준으로 해치웠다. 하프야드 맥주도 시켰는데 종류는 기억나지 않는다. 직원에게 추천를 부탁하면 본인이 라거를 좋아하는지 에일을 좋아하는지 등 취향을 물어봐준다. 평소 좋아하던 맥주 브랜드들을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추천해주니 취향을 잘 알고 가면 좋다. 나는 에일을 좋아한다고 말했고 이름도 모르는 맥주는 내 입에 찰떡처럼 맞았다. 혼자 하프야드 완맥.

    맥주를 거하게 먹고나니 술 기운이 오르면서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야드하우스 입구쪽에 있는 야외공연장에서 하와이안 레게 음악을 즐기며 한껏 흥을 돋궜다. 원래 싫어하는 음악이 없지만 이제 하와이안 레게까지 접수했다 이 말씀.

    조원들과 헤어지고 재재랑 MONI에 방문했다. 귀여운 태닝한 스누피 굿즈들이 많다. 근데 여기 너무 비싸다. 아무리 스누피 프리미엄이 붙어도 그렇지 왜이렇게 비싼건가 싶다. 다 어림도 없지 마인드로 보고 넘기다가 스티커앞에서는 결국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서핑보드를 든 스누피가 귀여워도 너무 귀여웠다. 냅다 구매완료. 재재랑 같이 커플티로 반팔도 구매했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와이키키 해변을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아무런 계획도 없지만, 없는대로 또 느리게 거리를 걸으며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보람찬 하와이다.

    Duke's marketplace에 가서 플리마켓들을 구경했다. 생각보다 성에 차는 물건이 없어서 금방 나왔다.

    나는 밤늦게 포스팅을 마치고 잠에 들려는데 룸메는 IMPAC 과제를 마치지 못해 침대에 누울 수 없었다. 불쌍한 녀석.
    이렇게 하와이 9일차 끝~

    '호랑이 메뉴 > 하와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와이 11일차 - 목'  (1) 2023.08.15
    하와이 10일차 - 수'  (0) 2023.08.13
    하와이 8일차 - 월'  (0) 2023.08.06
    하와이 7일차 - 일  (0) 2023.08.04
    하와이 6일차 - 토  (0) 2023.08.03

    댓글

Designed by Tistory. Courtesy of Asan City for the header 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