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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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6일차 - 토호랑이 메뉴/하와이 2023. 8. 3. 18:39
어제 술마시고 온 조원에게 내일 아침 7시에 일정이 있으니 절대 늦지말라고 그렇게 구박을 했는데.. 내가 늦었다. 룸메이트의 알람에 눈을 떠서 휴대폰을 보니 아침 8시다. 이해가 안가서 어플을 확인하니 주중으로만 설정되어 있어서 토요일에 울리지 않았다. 같이 움직이기로 한 친구들이 보이스톡을 미친듯이 걸었던 흔적이 보였다. 등골이 서늘하고 이미 배는 바다로 떠났고... 너무 억울했지만 어쩔 수 있나.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할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나의 절망적인 소식을 재재한테 전했더니 본인은 roomie와 함께 다이닝룸에서 김치볶음밥을 해먹고 있다고 했다. 위로의 의미로 나도 하나 해준다고 내려고라고 했다. 흑흑. 김치가 어디서 났냐고 물으니 한국에서 싸왔다고 한다. 한식 사랑 무슨일. 너무 맛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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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5일차 - 금호랑이 메뉴/하와이 2023. 8. 1. 17:43
오늘은 단체로 마카푸우 등대 트레일에 트래킹을 가는 날이다. 걷는데 힘빠지면 곤란하니 에그앤띵스에서 오믈렛을 포장했다. 원래 two여니들과 같이 먹기로 했는데 한명만 등장. 그동안 우리 일정이 강행군이라 힘든가보다. 매일 4-5시간 자면서 어떻게 돌아다니고 있는지 나도 의문이다. 한 일주일은 각성상태로 지낼 수 있는데 그 뒤는 과연..? 그렇지만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해서 허투루 보낼수가 없다. 애그엔띵스는 이제 나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기사식당과 이미지가 같아졌다. 굳이 특별한 음식점이 아니라 그냥 '한끼 때울 수 있는 흔한 체인점'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다. 숙소 다이닝룸에서 포장을 열어보니 오믈렛 아래가 허전하다. 밥이 깔려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한국식 마인드였나보다. 그래도 콜드브루랑 먹으니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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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4일차 - 목호랑이 메뉴/하와이 2023. 7. 28. 21:11
멍청한 T... 하와이에서 맞는 29일 생일이지만 한국 기준으로 맞추겠다고 루스크리스 예약을 30일로 했었다. 그러나 한국이 하와이보다 시간이 더 빠르다는 사실. 28일에 예약을 해야하는데 반대로 생각한 것이다. 심지어 이 사실조차 주변의 친구들이 알려줬다. 28일은 학교 단체로 바베큐파티를 할 예정이라 그냥 눈물을 머금고 29일 오후 8시로 예약변경.이제 슬슬 피로가 누적되나보다. 어제 6시간 숙면하고 개운하길래 드디어 시차적응했다고 신났는데 수업을 듣기 시작하니까 다시 졸음이 쏟아졌다. 오늘은 writing 수업이 아주 충격이었다. 정말 TOEFL writing 그 자체.. hooking 멘트를 고민해야하는 것부터 역경을 극복한 존경하는 인물 선정까지.. 우리 medical school gir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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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3일차 - 수호랑이 메뉴/하와이 2023. 7. 28. 20:10
어제 일기를 다 쓰고 C와 문자를 주고받다가 새벽 3시 반쯤에 잠들었다. 그리고 5시에 깼다. 이게 무슨일이지. 시차적응을 못하는게 틀림없다. 바로 적응하는게 더 이상하긴 하다. 한국에서 새벽 3시에 자던 사람인데 저녁 6시에 어떻게 잠에 드나. 더 자려고 발버둥쳤으나 역시 불가능했다. 잠을 포기하고 커피를 택한다.숙소 문이 오픈되는 새벽 6시에 칼같이 나와 kai coffee를 가려고 조원들을 기다렸다. 어제 안 가겠다 단언했건만 왜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나 흑흑. 혼자 멍때리고 있으니 아침부터 조깅을 뛰는 건강한 학생 3명이 로비에 등장했다. 일단 인사했지만 어색해서 수영장으로 도망.6시인줄 알았던 약속이 6시 반이라는 것을 깨닫고 혼자 해변을 산책했다. 정신이 몽롱하다.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스스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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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2일차 - 화호랑이 메뉴/하와이 2023. 7. 26. 21:16
하와이 2일차 아침이 밝았다. 시차적응이 힘들 것을 예상하여 수면제까지 챙겨왔건만 지난 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새벽내내 미친 수탉 한마리가 끝없이 울어대고, 도로는 시끄럽고... 비행기에 이어 선잠의 연속. 마지막쯤에 겨우 잠에 들고는 9시에 조원들과 만나기로 한 알람도 꺼버리고 계속 잤다. 8시 57분경에 무의식이 알람을 중단한 스스로의 모습을 떠올리며 정신을 차리게했고 시간을 확인한 나는 욕과 함께 준비를 마쳤다. 옆에서 자던 룸메는 내 다급함을 듣고 일어나서 꽁트를 보듯 나를 구경하더라. 세수하고 선크림 바르니 3분컷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내가 제일 일찍 나갔다는 거다. 그래도 지각할뻔한 티가 안나서 다행이다.오늘 오전은 자유일정이라 알라모아나 공원에 가기로 했다. 비행기에서 착륙할 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