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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7일차 - 일호랑이 메뉴/하와이 2023. 8. 4. 12:52
오늘은 쿠아로아랜치에 가는 날이다. 한달 전에 재재와 함께 랩터 투어(UTV 운전)를 예약해뒀다. 10시 15분까지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서 픽업될 예정이었다. 투어 시간이 애매한 점심때라 숙소를 일찍 나서 이야스메 무스비를 사 들고 가기로 재재와 합의봤다. 경험자들이 아보카도는 맛은 좋지만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했던 것이 기억나 스팸계란 무스비를 샀다. 즐거운 마음으로 10분까지 호텔에 도착했는데 어디에서 버스를 타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길을 잃고 헤매다가 호텔직원에게 물어 타는 곳을 찾아냈다. 우리를 찾는 쿠알로아랜치 팻말을 든 직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다행히도 놓치지 않고 버스에 탑승.차를 타고 얼마나 달렸을까. 타자마자 기절해서 기억이 없다. 재재는 오는 길의 풍경이 아주 아름다웠다고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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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6일차 - 토호랑이 메뉴/하와이 2023. 8. 3. 18:39
어제 술마시고 온 조원에게 내일 아침 7시에 일정이 있으니 절대 늦지말라고 그렇게 구박을 했는데.. 내가 늦었다. 룸메이트의 알람에 눈을 떠서 휴대폰을 보니 아침 8시다. 이해가 안가서 어플을 확인하니 주중으로만 설정되어 있어서 토요일에 울리지 않았다. 같이 움직이기로 한 친구들이 보이스톡을 미친듯이 걸었던 흔적이 보였다. 등골이 서늘하고 이미 배는 바다로 떠났고... 너무 억울했지만 어쩔 수 있나.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할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나의 절망적인 소식을 재재한테 전했더니 본인은 roomie와 함께 다이닝룸에서 김치볶음밥을 해먹고 있다고 했다. 위로의 의미로 나도 하나 해준다고 내려고라고 했다. 흑흑. 김치가 어디서 났냐고 물으니 한국에서 싸왔다고 한다. 한식 사랑 무슨일. 너무 맛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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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5일차 - 금호랑이 메뉴/하와이 2023. 8. 1. 17:43
오늘은 단체로 마카푸우 등대 트레일에 트래킹을 가는 날이다. 걷는데 힘빠지면 곤란하니 에그앤띵스에서 오믈렛을 포장했다. 원래 two여니들과 같이 먹기로 했는데 한명만 등장. 그동안 우리 일정이 강행군이라 힘든가보다. 매일 4-5시간 자면서 어떻게 돌아다니고 있는지 나도 의문이다. 한 일주일은 각성상태로 지낼 수 있는데 그 뒤는 과연..? 그렇지만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해서 허투루 보낼수가 없다. 애그엔띵스는 이제 나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기사식당과 이미지가 같아졌다. 굳이 특별한 음식점이 아니라 그냥 '한끼 때울 수 있는 흔한 체인점'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다. 숙소 다이닝룸에서 포장을 열어보니 오믈렛 아래가 허전하다. 밥이 깔려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한국식 마인드였나보다. 그래도 콜드브루랑 먹으니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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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4일차 - 목호랑이 메뉴/하와이 2023. 7. 28. 21:11
멍청한 T... 하와이에서 맞는 29일 생일이지만 한국 기준으로 맞추겠다고 루스크리스 예약을 30일로 했었다. 그러나 한국이 하와이보다 시간이 더 빠르다는 사실. 28일에 예약을 해야하는데 반대로 생각한 것이다. 심지어 이 사실조차 주변의 친구들이 알려줬다. 28일은 학교 단체로 바베큐파티를 할 예정이라 그냥 눈물을 머금고 29일 오후 8시로 예약변경.이제 슬슬 피로가 누적되나보다. 어제 6시간 숙면하고 개운하길래 드디어 시차적응했다고 신났는데 수업을 듣기 시작하니까 다시 졸음이 쏟아졌다. 오늘은 writing 수업이 아주 충격이었다. 정말 TOEFL writing 그 자체.. hooking 멘트를 고민해야하는 것부터 역경을 극복한 존경하는 인물 선정까지.. 우리 medical school gir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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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3일차 - 수호랑이 메뉴/하와이 2023. 7. 28. 20:10
어제 일기를 다 쓰고 C와 문자를 주고받다가 새벽 3시 반쯤에 잠들었다. 그리고 5시에 깼다. 이게 무슨일이지. 시차적응을 못하는게 틀림없다. 바로 적응하는게 더 이상하긴 하다. 한국에서 새벽 3시에 자던 사람인데 저녁 6시에 어떻게 잠에 드나. 더 자려고 발버둥쳤으나 역시 불가능했다. 잠을 포기하고 커피를 택한다.숙소 문이 오픈되는 새벽 6시에 칼같이 나와 kai coffee를 가려고 조원들을 기다렸다. 어제 안 가겠다 단언했건만 왜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나 흑흑. 혼자 멍때리고 있으니 아침부터 조깅을 뛰는 건강한 학생 3명이 로비에 등장했다. 일단 인사했지만 어색해서 수영장으로 도망.6시인줄 알았던 약속이 6시 반이라는 것을 깨닫고 혼자 해변을 산책했다. 정신이 몽롱하다.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스스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