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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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20202020202020202020Tale 2020. 1. 19. 21:34
2019년 내가 무얼 했는지 몇 번 고민해볼 기회를 가진 적이 있다. 그때마다 항상 같은 결론으로 치닫곤 했는데, 요약하면 딱히 한 게 없다는 아름답고도 간명한 문장이 된다. 어째서 이런 꼴이 되었는가. 나는 사실 아래처럼 작년의 허황된 목표를 끌어와 복기하는 미친 짓은 하지 않으려 했으나, 그가 먼저 해버리는 바람에 나도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헛된 일을 하게 됐다. 100 km 달리기 (runtastic) 하루 평균 6,000보 이상 걷기: 2-12월 평균값 책 100권 정독: 총 200권 읽기 IR·Economie 관련 교양도서 20권 읽기 논리학 관련 도서 10권 읽기 서평 10개 이상 일본어 원서 2권 정독 영어 원서 5권 정독 화성학 공부 일본어 공부 영어 공부 프랑스어 공부 물리학 공부 화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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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2020. 꽃이 피는가?Tale 2020. 1. 19. 21:13
역시나 올해도 C와 신년계획을 세웠다. 사실 세우기 전에 2019년의 계획은 얼마나 지켜졌는지부터 살펴봤다. 일본 여행 일기 완성 일주일 60시간 공부하기 하루 평균 6,000보 이상 걷기 6월 모의고사 T-Score 245 이상 PEET T-Score 265 이상 자정에 잠자리 들고 도서관 8시 10분 인증: 일주일에 5번 이상. 지키지 못할 시엔 그 주 월요일 2시간 걷기, 게임 금지. 9월 중하순 金沢市 3박 4일 여행. 4월부터 매주 월요일 여행계획 세우기 매달 7만 원씩 저금하기 피아노 프로젝트 이 블로그 지속적으로 쓰기 다이어리 지속적으로 쓰기 매일 일기 쓰기: 계획, 실제, 소감 송정 NUDGE5 재방문 츄릅 봉사활동: 한 달 한 번. 8월 이후 격주제. 사격장 처참하다. 망해도 이런 개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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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신년 계획Tale 2019. 4. 1. 22:46
요 몇 년 중 가장 단호하게 작성하고 꼭 지키리라 결심했던 신년계획. 1/4분기가 지난 지금 과연 어떻게 되고 있을까 알아보기로 했다. 전체 목록을 다 가져오는 건 쉬운 일이지만, 그러면 저번에 썼던 글의 의미가 퇴색되니 뭔가 덧붙일 말이 있는 항목만 언급하기로 한다. 여기 적지 않은 항목은 진전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기관리 100 km 달리기 (runtastic) 최근 들어 가장 잘 지켜지고 있는 목표 중 하나다. 날도 풀렸고, 예전에는 걸어다녔던 거리를 요즘 버스를 타고만 다니기도 했고, '어딘가'에 체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고, 무엇보다 살다살다 처음 보는 숫자가 체중계에 찍히는 바람에 기초체력 강화 및 여러 부가 효과를 누리기 위해 달리기를 하고 있다. 벌써 효과를 봤다. 2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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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새 시작을 위한 법률Tale 2019. 3. 31. 00:12
제1장 총칙 제1조 (목적) 이 법은 호랑 씨의 바람직한 공부 습관을 유지하고 공부 효율성을 높이며 수험 관련 지식을 보호함으로써 수험 성공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 (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공부"란 호랑 씨의 수험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호랑 씨가 하는 행위(계획 수립은 제외한다)를 말한다. "신탁금"이란 호랑 씨의 수험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호랑 씨가 하는 행위(계획 수립은 제외한다)를 말한다. "차감액"이란 호랑 씨의 공부에 관하여 인정해 줄 만한 성취에 이르렀을 때 대가로 부여하는 금액을 말한다. "시험"이란 호랑 씨의 공부 범위를 바탕으로 한 오답 기반 문제은행식 지식 확인 과정 전반을 말한다. 제2장 성취·감독 제3조 (공부시간) ① 매주 공부 시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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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만나러 가는 길Tale 2019. 1. 27. 02:24
내가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은 험악하기보다는, 갈래가 많았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참으로 심오한 말이겠지만, 오늘은 그쪽 말고 교통에 관해서 좀 써보려 한다. 물론 이것도 나름 심오하다. 바로 당신이 역삼에 있을 때 내가 선택할 수 있었던 루트들에 관해서. 크게는 항공과 KTX로 나뉜다. 내게 시간은 그리 너그럽게 웃어주지 않았고, 따라서 최대한 올라가며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당신을 오래 보아야만 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걸리는 시간도, 가격도 비슷했다. 그러면 아무거나 타면 되지, 할지도 모르지만, 그 비슷하다는 결과가 내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 이제 내가 어떤 루트들을 고려했는지 적어보겠다. 먼저 김해국제공항 (PUS)-김포국제공항 (GMP) 직통 루트. 공항까지 가고오는 데에 90-100분이 더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