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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ystian Zimerman돌아다니며 2019. 1. 26. 03:10
크리스티안 치메르만 (Krystian Zimerman; 이하 지메르만)! 연주 외적으로 그리 많은 걸 알지 않아도 오직 연주만으로 좋아하게 된 피아니스트. 그의 16년만의 내한 리사이틀. 사실 작년에도 와서 이런 말은 좀 무색할지도 모르겠지만, 저게 거짓은 아니다. 왜냐하면 작년엔 협연이었으니까. 프로그램도 마음에 안 들었고 (무려 번스타인 협주곡이었다고! 이걸 왜 듣지). 그래서 (조금만) 편한 마음으로 뒤로 넘겼었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다르다. 아직 대구 프로그램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서울 롯데콘서트홀의 레퍼토리는 나와 있는데, 무려 브람스 소나타 1번 (혹은 2번)과 쇼팽 스케르초 전곡이다. 이건 넘기면 안 되지 않나. 곡들을 보면 지메르만이 과거 녹음해서 DG 레이블로 냈던 작품들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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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피제리아 (Hob's Pizzeria)음식탐닉 2019. 1. 24. 22:41
호랑 씨와 오늘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하면서 센텀시티 근처에서 먹을 만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았다. 일본에서는 타베로그 (食べログ) 하나만 돌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대충 정리만 해도 갈 곳이 금방 나온다. 급하면 그런 것도 없이 300 m 이내 먹고 싶은 것을 검색하면 됐다. 하지만 그러지 않으려고, 정보를 거기서 더 모아 종합본을 판단하려고 ぐるなび, リストラン, HOT PEPPER, レッティ, ヒトサラ를 더 설치해 가끔 참조하기도 했다. 워낙 타베로그 정보 기반이 탄탄한 편이라 이런 앱들이 크게 효용은 없었지만 아무튼 그렇게까지 정보에 탐닉하곤 했다. 그런데 한국은 그렇게 맛집에 관해 빅데이터가 모인 편이 아니다. 몇몇 개인이 시간을 들여 만든 지도 같은 건 있지만 그것 또한 카테고리, 가격 별로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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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헤헤 이게 될까Tale 2019. 1. 22. 16:58
오늘 스타벅스에서 같이 이야기해 본 것들. 일본 여행 일기 완성일주일 60시간 공부하기하루 평균 6,000보 이상 걷기6월 모의고사 T-Score 245 이상PEET T-Score 265 이상자정에 잠자리 들고 도서관 8시 10분 인증: 일주일에 5번 이상. 지키지 못할 시엔 그 주 월요일 2시간 걷기, 게임 금지.9월 중하순 金沢市 3박 4일 여행.4월부터 매주 월요일 여행계획 세우기매달 7만 원씩 저금하기피아노 프로젝트이 블로그 지속적으로 쓰기다이어리 지속적으로 쓰기매일 일기 쓰기: 계획, 실제, 소감송정 NUDGE5 재방문 츄릅봉사활동: 한 달 한 번. 8월 이후 격주제. 사격장 매달 20일쯤 도서관 사물함 신청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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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신년 25조항Tale 2019. 1. 22. 00:24
작년부터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신년 20조항 세우기라는 의미있는 활동을 전보다 조금 더 공개적인 공간에서 펼쳐볼까 한다. 참고로 작년에는 20조항 중 겨우 너덧 가지만 이뤄서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고 한다. 이런 한심한 결과를 피하기 위해선 올해 더욱 노력해야 하지만, 벌써 한달이 스러져 가는 상태인 점에 관해서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 수 없다. 100 km 달리기 (runtastic) 하루 평균 6,000보 이상 걷기: 2-12월 평균값 책 100권 정독: 총 200권 읽기 IR·Economie 관련 교양도서 20권 읽기 논리학 관련 도서 10권 읽기 서평 10개 이상 일본어 원서 2권 정독 영어 원서 5권 정독 화성학 공부 일본어 공부 영어 공부 프랑스어 공부 물리학 공부 화학 공부 공부시간은 연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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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이니셜에 관하여Tale 2019. 1. 21. 02:12
이니셜에 관하여 생각을 정리해 보아야 한다. 사실 나의 세계에서는 언제나 주어가 '나'였으므로, 다시 말해 내가 일방적으로 언제나 서술해 왔기 때문에 '나' 자체를 어떻게 서술할지에 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둘의 생각을 공유하는 이 자리에서는 분명히 나 또한 지칭이 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글을 구분할 때에도 그렇고, 그가 나를 지칭할 때에도 알파벳 한 자가 어쩌면 더 편할지도 모르고, 그렇게 쓰면 좀 더 비밀 같아 보여서 (그렇게 쓰지 않아도 물론 충분히 비밀 같아 보임은 안다) 두근거릴지도 모른다. 아무튼 고민의 결과 몇 가지 후보가 있다. 먼저 앵두의 'C'이다. 앵두 하면 일본어로는 몰라도 영어로는 바로 'Cherry'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일본어로는 'ユスラウメ'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