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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420음식탐닉 2019. 3. 1. 22:38
밝히고자 한다. 월요탐방 이후 너무 많이 먹은 탓인지, 요새 쓸데없이 다른 곳에 글들을 적어서인지 그에 대한 포스팅을 하는 데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다. 내가 워낙 모든 것을 귀찮아 하는 것도 있지만 글은 그 귀찮음을 절대 깨고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고서 쓰면 안 되기도 하고. 물론 잘 다듬어진 핑계다. 그걸 들킨 걸까. 오늘은 3월의 첫날이라며 글을 써야 한다며 보채는 호랑 씨의 여러 위력에 위해 또 이렇게 키보드를 앞에 두고 있다. 그리 하여 무슨 글을 쓸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 같이 간 곳에 관해 적어 보면 될 것 같아 간단히 소개하기로 했다. 오늘 역시 면 요리다. 호랑 씨는 면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파스타야 달고 살고 있고, 라멘, 쌀국수, 밀면 (나는 밀면에 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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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앱에서 사진 업로드 시 강제 리사이징 문제두꺼비 메뉴 2019. 2. 28. 20:07
티스토리 앱에서 사진을 업로드하면 강제로 1MP 수준의 저화질로 리사이징된다. 리사이징해서 클라이언트에게 보여 주는 식이 아니라, 오리지널도 보존이 안 된다. 이 현상을 두고 나는 스킨을 처음엔 의심했는데, 어젯밤 호랑 씨가 말해 줘서 문제를 다시 인식했다. 티스토리 iOS 앱에서만 있는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대가 어느 때인데 이런 해상도로 사진을 보존한다니 정말 아찔하고 한심하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날카롭게 문제를 지적한 호랑 씨에게 경배를! 바쁜 와중에도 블로그에 관심이 깊다니 나로서도 기분이 좋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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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멘시타 (Limensita)음식탐닉 2019. 2. 27. 21:58
'월요탐방'을 기획하고 벌써 세 번째. 저번에 호랑 씨가 찾아온 것을 바탕으로 먼저 부산대학교 근처부터 둘러보는 모양새다. 부산대 근처에 괜찮게 먹을 수 있는 곳이 꽤 많은 것 같아서 월요일마다 즐겁다. 지난주는 그리 즐겁지가 않았는데, 나를 버려두고, 호랑이 혼자! 다른 사람과! 파스타 냠냠츕츕하러 갔던 것이다. 내 방점은 '다른 사람과'이지만, 이 글에는 파스타 쪽이 적합하겠다. 원래 오늘은 '달미꼬꼬 (Dal Me Cocco)'에 가려 했었다. 하지만 일요일엔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인데 우리가 일요일에 문득 내일은 뭐 먹을까를 떠올리는 바람에 일정이 어긋나 다른 곳을 가야 했던 것이다. 그렇게 호랑 씨가 꼽은 곳이 바로 2010년에 개업한 '리멘시타 (Limensita)'. 역시나 부산대 근방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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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진짜떡볶이다 안락점음식탐닉 2019. 2. 16. 22:41
2019-08-10 추가 주인 바뀌었습니다. 맛도 달라졌습니다. 예전 맛이 아니라면 저는 다시 들르지 않을 듯합니다. – 두껍. 안락2동에 먹을 만한 떡볶이집이 없다는 점에서 고민은 출발한다. 자신은 떡볶이와 거리가 있는 사람이라던 호랑 씨. 언젠가부터 틈만 나면 고장난 라디오처럼 떡볶이 노래를 부른다. 그날도 떡볶이로 하루의 운을 뗀 듯하여 드디어 이 동네에서도 먹어보나 했다. 그런데 적절한 곳이 없는 것이다. 처음에는 청년다방에 가려 했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다행이도 그 맞은편 원래 분식집 자리에 '내가 진짜 떡볶이다'라는 새로 생긴 체인이 들어와 있었고 우리는 운을 만끽하며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테이블은 세 개, 우리가 들어갔을 즈음엔 모두 차 있어서 다른 걸 먹어야 하나 나는 고민을 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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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loss Vollrads Kabinett 2011음식탐닉 2019. 2. 16. 01:33
마셔 본 와인이 아마 6종을 못 넘는 것 같은데, 그 중 제품명까지 기억에 남는 건 더욱 드물다. 그나마 내 머리에 아직 남아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슐로스 폴라즈 카비넷 (Schloss Vollrads Kabinett)으로, 2011년 빈티지였다. 2017년 가을즈음에 선물받아 겨울에 바로 소비했으니, 당시 가격으로는 15만 원을 약간 호가하지 않았을까 싶다. 선물받은 거였으니 실제 얼마였는지는 모른다. 그리고, 맞다. 내가 이거에 대해 기억나는 거라고는 시각적인 측면이나 가격뿐이니 이런 말이나 하고 있는 것이다. 애시당초 미각에 결점이 수두룩하게 있는 사람에게 이런 리슬링이 무슨 소용일까. 시각을 배제한 감각적인 측면에선 무엇을 지적할 수 있을까. 일단 타닌은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 달다고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