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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이니셜에 관하여Tale 2019. 1. 21. 02:12
이니셜에 관하여 생각을 정리해 보아야 한다. 사실 나의 세계에서는 언제나 주어가 '나'였으므로, 다시 말해 내가 일방적으로 언제나 서술해 왔기 때문에 '나' 자체를 어떻게 서술할지에 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둘의 생각을 공유하는 이 자리에서는 분명히 나 또한 지칭이 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글을 구분할 때에도 그렇고, 그가 나를 지칭할 때에도 알파벳 한 자가 어쩌면 더 편할지도 모르고, 그렇게 쓰면 좀 더 비밀 같아 보여서 (그렇게 쓰지 않아도 물론 충분히 비밀 같아 보임은 안다) 두근거릴지도 모른다. 아무튼 고민의 결과 몇 가지 후보가 있다. 먼저 앵두의 'C'이다. 앵두 하면 일본어로는 몰라도 영어로는 바로 'Cherry'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일본어로는 'ユスラウメ'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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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의 첫 글Tale 2019. 1. 21. 01:59
막 앵두와 첫 여행을 일본으로 다녀온 참이라 말투가 매우 이상합니다. 마치 일본어 번역과 비슷할 테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이 블로그가 앞으로 저희에게 많은 의미를 가지게 되길 바랍니다. 굳이 뭔가의 사건을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해도 되지만 그 외에도 심심할 때 들어와 한마디씩 코멘트를 남겨놓는 것도 재밌으리라 생각됩니다(*´∀`*) 그것도 언젠가에는 매우 즐거운 순간으로 보일테니 말입니다. 이런 말투를 구사하고 있는 걸 한달만 지나도 다시 본다면 손발을 펴지 못하며 당장 삭제하길 원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평생 박제……. 스스로 흑역사를 생성하는 호랑이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원해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후는 글에서 솔직함과 감정이 잘 드러나는 편이니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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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사실상의 첫 글Tale 2019. 1. 21. 01:46
이 블로그를 만든 지 꽤 된 것 같은데 아직도 그 용도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정하지 못했다. 어느 정도의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쩌면 짐만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장소가 주는 이점 또한 굉장하다. 예컨대 내 정기적인 글쓰기를 위한다면 어쩌면 이득이 될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거야 때마다 달라지기 마련이다. 어떤 날에는 압박으로 다가와 더 쓰기 싫어질 수도 있고, 난 실로 경험해 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정제된 정보를 내어 보일 때의 일종의 스릴이 나를 반기기도 한다. T와의 일상을 좀 더 덜 폐쇄적인 장소에 오랫동안 보관하고 싶은 마음도 적지 않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나는 블로그 자체를 오랫동안 운영해 본 적이 없다. 여러 이유가 있었다. 단지 흥미가 떨어졌을 뿐이거나, 이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