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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수요음악회: Duo Ven돌아다니며 2020. 2. 7. 11:30
마티네 matinée. 프랑스어 matin이 여성명사화된 것으로, 접미사 ée를 보면 알 수 있다. 굉장히 자주 쓰이는 법칙으로, 리스트의 유명한 피아노 모음집 '순례의 해 (Années de pèlerinage)'에 나오는 'année' 또한 an이 여성명사화한 것이다. 역시나 여행 테마의 유명한 리스트의 곡 '빈에서의 밤 (Soirées de Vienne)'에서 찾을 수 있는 'Soirée'도 마찬가지 법칙이 쓰였다. 도시에서의 밤은 꽤 널리 쓰이는 테마이다. 풀랑의 피아노 모음곡 '나젤의 밤 (Les soirées de Nazelles)'도 그렇고. 1830년대 동시대 낭만주의 향취가 흠뻑 들어가 있는 클라라 비크 슈만의 '밤의 음악 (Soirées musicales)'도 같은 단어가 쓰였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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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바흐, 베토벤, 쇼팽, 슈만, 차이콥스키, 말러두꺼비 메뉴 2020. 2. 5. 16:04
※ 이 글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특별한 해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다. 그래서 평소보다 베토벤 레퍼토리가 무대에 더 자주 오르고 있는데, 한편으로 같이 주목받는 작곡가가 있다. 바로 슈만과 말러. 슈만은 탄생 210주년이고 차이콥스키는 180주년, 말러는 160주년이며, 바흐는 서거 270주기라고 한다. 쇼팽은 탄생 210주년인데, 하필 작년이 서거 170주기라 좀 덜 부각되는 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쇼팽 콩쿨이 열리니 충분히 관심을 독차지할 것이다. 제17회에서 조성진이 우승을 해놨으니 올해는 특히나. 이미 작년 10월부터 티켓팅이 시작됐다. 올해는 10월 2일부터 23일까지 대회 기간이 잡혀 있다. 이렇게 기념일 범위에 들어어는 작곡가 중 대중에게 좀 마이너한 분들로는 바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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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와 오해: 손 소독제, 마스크두꺼비 메뉴 2020. 1. 31. 09:14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인데, 그만큼 잘못된 정보도 비슷하게 유행인 듯하다. 충청 지역 사건에 대한 무분별하고 책임 없는 보도도 그렇고, 손 소독제와 마스크에 관한 내용도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책임을 존귀하신 언론인 분들, 그리고 일부 의료계 분들께 돌리며 글을 시작한다. 1. 코로나 바이러스를 소독하려면 국가는 재난이나 그에 준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매뉴얼에 따른다. 인간의 순간적인 대응능력에 기대면 폭망한다는 걸 역사로 배운 결과다. 일부 무능한 정부는 이런 매뉴얼을 파기하거나 따르지 않아 일을 더 크게 만들기도 했지만 아무튼 지금은 상황 통제가 잘 되고 있는 편이다. 한국뿐 아니라 인도나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그 매뉴얼에 따르면 병원체별 소독 방법을 들고 있는데, 문제는 그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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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향의 말러 4번돌아다니며 2020. 1. 22. 05:15
나와 말러 내 2019년의 끝과 2020년의 시작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비롯되었다. 말러. 말러의 교향곡을 듣고, 말러의 또 다른 교향곡을 느끼고, 말러의 새로운 교향곡의 다른 연주와 표현을 감상하며 겨울을 녹였다. 웃긴 일이다. 나처럼 말러를 혐오했던 사람이 또 있을까? 말러의 인간성이 아니라 그의 작품 하나하나를 싫어했다. 팬질과 작품성은 무관하다는 것을 이성적으로는 더 잘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깨닫고 있지만 어째서 극성인 그들을 말러의 작품 위에 투영하고 편협한 잣대를 두고 그의 음악을 들었을까. 내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면 틀린 것은 틀린 것이라며 지적해주고 싶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그의 음악을 그때에 이해하고 음미하고 싶다는 말은 아니다. 분명히 음악을 이해하고 나와 작곡가 사이의 어떤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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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20202020202020202020Tale 2020. 1. 19. 21:34
2019년 내가 무얼 했는지 몇 번 고민해볼 기회를 가진 적이 있다. 그때마다 항상 같은 결론으로 치닫곤 했는데, 요약하면 딱히 한 게 없다는 아름답고도 간명한 문장이 된다. 어째서 이런 꼴이 되었는가. 나는 사실 아래처럼 작년의 허황된 목표를 끌어와 복기하는 미친 짓은 하지 않으려 했으나, 그가 먼저 해버리는 바람에 나도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헛된 일을 하게 됐다. 100 km 달리기 (runtastic) 하루 평균 6,000보 이상 걷기: 2-12월 평균값 책 100권 정독: 총 200권 읽기 IR·Economie 관련 교양도서 20권 읽기 논리학 관련 도서 10권 읽기 서평 10개 이상 일본어 원서 2권 정독 영어 원서 5권 정독 화성학 공부 일본어 공부 영어 공부 프랑스어 공부 물리학 공부 화학 ..